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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 당했던 정유·화학주, 회사채 시장서도 잘나가네

유가 오르자 주가 강세

효성· SK에너지 등 수요예측서 잇단 성공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정유·화학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회사채 시장에서도 다시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가 회복되면서 석유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한동안 '미운오리' 취급을 받았던 정유·화학주에 적극적으로 접근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코스피200 에너지화학지수는 전날보다 18.58포인트(1.63%) 오른 1,156.99에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이달 초에 비해 79.00포인트(7.3%)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S-OIL이 전날보다 1,70% 올랐고 SK이노베이션(096770)(0.79%)도 상승했다. 화학주들은 효성(004800)이 15만1,500원으로 전날보다 1만1,500원(8.21%) 올랐고 롯데케미칼(011170)(4.60%), 대한유화(006650)(4.28%)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회사채 시장에서도 수요예측에 연이어 성공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 19일 실시한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3,400억원이 몰렸다. 특히 1,300억원 규모의 3년물에는 2,640억원이나 유입됐다. 앞서 SKC(011790)도 17일에 실시했던 총 1,000억원 규모의 3·5년물 회사채 수요예측이 각각 경쟁률이 1.4대1, 2.4대1을 기록했다. SK에너지는 15일 총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단순경쟁률 3.22대1로 흥행에 성공, 발행규모를 1,000억원 늘렸다.

정유·화학주들이 주식시장과 회사채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국제유가가 반등한 데 따른 것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월17일 배럴당 43.46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지난 24일 기준 배럴당 60.27달러까지 올랐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석유제품 수요를 자극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석유제품 수요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정유사들의 정제마진 강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영훈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유가 등에 힘입어 화학업체의 올해 2·4분기 실적이 상승세를 보였다"며 "주가도 그에 반응해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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