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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로 도약하는 한국건설] 건설 CEO들 "열사의 땅으로…"

사업수주 진두지휘 위해 중동행 러시

김중겸(가운데) 현대건설 사장이 지난 5월초 중동의 한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로부터 사업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여름이면 낮기온이 50도까지 치솟는 열사의 땅 중동. 최근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중동행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은 플랜트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지난달 말 쿠웨이트ㆍ사우디아라비아ㆍ아랍에미리트를 방문했다. 김 사장의 중동 방문은 지난 3월 취임 뒤 벌써 세 번째다. 김현중 한화건설 사장도 최근 중동 수주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으며 이기간 중 7억5,00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 플랜트 수주 성과를 이끌어냈다. 정연주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최광철 SK건설 플랜트담당 사장, 김윤 대림산업 플랜트본부장 등도 잇따라 중동을 방문하고 있다. 최고경영자들이 직접 해외 수주를 진두지휘하면서 글로벌 건설 시장에서 한국 업체의 ‘영토’가 넓어지고 있다. 세계적 건설잡지인 미국의 ENR(Engineering News Record)에 따르면 2003년 1.9%에 불과했던 한국의 해외 건설 시장점유율은 5년 사이 급격히 성장해 지난해 약 5%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수주 지역 역시 중동 중심에서 동남아ㆍ아프리카 등 전방위로 확대되는 추세다. 누적 수주액은 665억달러(약 7조9,000억원)로 국내 총 수주액의 약 21%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건설은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에서 2006년 수주한 천연가스액화정제시설(GTLㆍGas To Liquid) 공사의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GTL 공정은 그동안 일본ㆍ유럽 업체가 독점적으로 수행하던 것으로 국내 업체로는 처음 따낸 것이다. 이 현장에는 하루 최대 5,20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현재 약 85%가량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다른 업체들보다 2개월가량 빠른 속도다. GS건설은 2004년 진출했던 오만의 폴리프로필렌 플랜트 수주가 특별한 경험으로 남았다. 당시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지만 2년 만에 공사를 마쳐 오만 정부에 강한 인상을 심었다. 이런 노력은 2006년 6월 12억달러 규모의 오만 아로마틱스 플랜트 공사, 2007년 3월 7억달러 규모의 살랄라 메탄올 플랜트를 수주하는 연결고리가 됐다. 1억8,000만달러짜리 공사가 19억달러의 공사 수주로 이어진 것이다. 대림산업은 중동의 최대 발주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하는 사업만 5개 프로젝트에 22억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대림산업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곳은 사우디 HDPE현장. 연 40만톤의 고밀도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이 공정은 당초 중국 업체가 맡았지만 발주처인 카얀사(社)가 대림이 대신 맡아줄 것을 요청해 업체가 바뀌었다. 사업주의 요구를 맞출 수 있는 곳은 대림이 적합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 밖에 한화건설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ㆍ알제리 등에서 9억달러 규모의 발전 및 플랜트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쌍용건설도 세계 최대 담수화 플랜트 공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공사의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또 SK건설은 사우디에서 진행하고 있는 주베일 정유공장 신설공사 프로젝트 중 4억2,000만달러 규모의 유틸리티시설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하며 에콰도르ㆍ태국 등에서 중동으로의 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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