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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 '北核'충격 못 벗어나

업종지수 1.83% 떨어져… 일부선 "매수 기회로 활용을"


북한의 핵실험으로 부동산 투자심리 위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건설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0.22% 하락하는데 그쳤지만 건설업종지수는 1.83%가 떨어져 전체 업종 가운데 지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건설업종지수는 북한의 핵실험 발표 이후 3일만에 무려 5.8%가 떨어졌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하락률(1.96%)의 3배에 달한다. 이날 종목별로는 GS건설이 3.68% 떨어진 것을 비롯해 현대산업(3.26%), 대림산업(3.07%), 대우건설(1.71%), 현대건설(1.17%) 등 대형 건설사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현대증권은 지방의 주택시장이 침체된데다 공공부문의 건설투자도 줄어들고 있어서 건설업체들의 실적악화 우려가 심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주형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북핵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수도권 북부를 비롯한 부동산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건설주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의 건설업종 주가하락을 매수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허문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장 주택과 토지 수요가 줄어들 이유가 없어 최근의 건설업종 하락세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오히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부가 건설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주가 급락은 매수기회”라고 조언했다. 신영증권도 이날 삼성물산과 GS건설에 대해 매수의견을 내놨다. 삼성물산의 경우 최근 실적개선으로 건설부문의 영업가치가 부각되고 있고, GS건설은 최근 LG필립스LCD의 투자지연이 악영향을 미쳤으나 리스크의 정도는 크지 않다는 점을 각각 추천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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