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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빠진 빈자리 내국인 모셔라

엔저로 직격탄 맞은 호텔업계<br>여름 패키지 마케팅 앞당기고<br>지방 투숙객 교통비 지원 혜택<br>저렴한 식음료 메뉴 출시까지<br>매출부진 만회 위해 안간힘

엔저(低)에 따른 일본인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호텔업계가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 내국인 모시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인 투숙객 감소로 인한 객실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내국인들이 선호하는 객실 패키지를 강화하는 한편 저렴한 메뉴 개발 및 관련 프로모션을 통해 식음료 부문 매출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26일 법무부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일본 엔저의 영향으로 올들어 4월까지 한국을 찾은 일본인 수는 91만명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6%가 줄어든 수치다. 일본인 방문객 급감의 영향은 호텔업계에 직격탄을 날렸다. 한 특급호텔의 관계자는 "지난 해의 경우 일본인 투숙객들이 전체 객실의 20~30%를 항상 채워왔기 때문에 올해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며 "일본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일부 중소형 호텔은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이란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본인 관광객 감소로 인한 어려움이 커지자 각 호텔들은 새로운 매출원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이들은 내국인들이 선호하는 여름휴가 패키지를 조기 출시하고 타 지역에서 여행 오는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등 내국인 모객에 열중하고 있다,

지방 고객 대상 판촉에 나선 플라자호텔의 최혁진 세일즈ㆍ마케팅팀장은 "서울역과 광화문ㆍ명동 등 관광명소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는 호텔 장점 덕분에 지방 고객의 이용률이 높은 편"이라며 "이에 착안해 6월부터 8월까지 기차를 타고 서울에 오는 고객에게 기차 편도 비용을 돌려주는 프로모션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롯데호텔서울, 리츠칼튼, 쉐라톤서울디큐브시티, 반얀트리클럽앤스파서울 등은 여름 패키지를 예년보다 서둘러 6월부터 판매하기로 했다. 반얀트리 관계자는 "5월에 예약하는 고객에게는 패키지 가격에서 20%를 추가 할인해준다"며 "여름 더위가 일찍 찾아온 만큼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객실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식음료업장 영업을 강화하는 호텔도 늘고 있다. 르네상스서울호텔은 인근 강남 삼성역 인근 직장인들의 점심 시간을 공략하기 위해 피자와 파스타, 자장면, 볶음밥 등의 메뉴를 1만5,000원에 내놓았다. 일반 직장인들의 점심식사 가격에 비해서는 비싼 편이지만 호텔 메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저렴한 가격이라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스탠포드호텔은 생맥주 판촉 행사에'만원의 행복'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고 임피리얼팰리스서울은 20대 여성들을 타깃으로 안주 주문시 칵테일을 1,000원에 제공하는 '천원의 행복'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천원''만원'이라는 단어를 앞세워 호텔 문턱에 대한 일반 고객들의 부담감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호텔 식음료장이 점심시간에는 인근 음식점, 저녁시간에는 주류점과 경쟁하는 분위기"라며 "외국인 투숙객 감소에 따른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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