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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측 승기잡고도 긴장감 팽팽

주총 D-1 표정<br>소버린 소액주주 앞세운 막판 공세강화에<br>崔회장 "배수진 치는 심정으로 임하겠다"


SK측 승기잡고도 긴장감 팽팽 주총 D-1 표정소버린 소액주주 앞세운 막판 공세강화에崔회장 "배수진 치는 심정으로 임하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배수의 진을 치는 심정으로 오는 11일 열릴 SK㈜ 주총을 맞겠다”고 밝혔다. 9일 최 회장은 투명사회협약 조인식 자리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주총의 결과는) 주주들이 선택할 문제”라면서도 “지배구조 개선 등을 위해 지금까지 최대한 노력한 만큼 주주들의 선택에 따를 것이고, 실패한다면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겠냐”고 심경을 밝혔다. 현재까지는 최 회장측이 승기를 확실하게 잡은 상황이다. 가장 관건이었던 지난 4일 국내 최대 큰손인 국민연금과 자산운용사들이 SK㈜의 손을 들어줘 35% 가량의 지분을 확보해 첫단추를 완벽하게 잘 끼웠다. 문제는 아직도 40% 가까이 되는 부동표의 흐름. 이날도 이규빈 재무담당 상무를 중심으로 한 정기주총준비 T/F팀은 서린동 SK㈜ 본사 30층 임시본부에서 눈코 뜰새없이 바쁜 움직임을 보였다. 회사를 직접 방문하는 소액주주를 일일이 상대하는 한켠으론 막판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는 외국인 주주들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었다. 회사 한 관계자는 “표대결에서 열쇠를 쥐고 있는 외국인의 지분율이 지난해 주총당시보다 10%포인트나 높아진데다가 일부 소액주주를 앞세운 소버린의 공세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며 “막판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 달성과 기업지배구조개선 노력 등이 외국인 주주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상당수 외국계 펀드들이 최 회장의 재선임에 찬성의사를 SK㈜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도 외국계 증권사인 메릴린치증권은 SK㈜의 이사회가 한국기업중 가장 투명하고 독립적인 이사회라고 극찬하며 현 이사회에 힘을 실어줬다. 또 한국기업평가도 SK㈜의 실적과 지배구조개선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회사채 신용등급을 SK글로벌 사태이전보다 한단계 올린 AA0 등급을 부여했다. 한기평의 회사채 AA0등급은 삼성전자(AAA)ㆍSK텔레콤(AAA)ㆍ삼성SDI(AA+)ㆍ신세계(AA+)이어 국내 기업중 5위에 해당하는 신용등급이다. SK㈜에 맞서 소버린도 만만치 않은 공세를 펼치고 있다. 데이빗 매플릭 소버린자산운용 COO(최고운용책임자)는 “웰링턴ㆍCRMC 등 SK㈜에 투자한 300여곳의 해외 투자자들중 5여곳을 제외하고 모두 소버린과 만나거나 연락이 있었고 이 중 최 회장의 재선임을 찬성하는 곳은 없었다”며 “이번 주총에서 SK㈜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소버린은 연일 계속되는 언론 광고 등 홍보와 일부 소액주주로 구성된 소액주주회와 연계를 통해 SK㈜를 압박하고 있다.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입력시간 : 2005-03-0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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