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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 김에 사상 최고 성적까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쾌속질주를 펼치고 있는 한국 선수단이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당초 8년만의 종합순위 10위 이내 재진입을 목표로 잡았지만 효자종목 쇼트트랙의 선전에 힘입어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인 ‘톱5’ 진입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토리노 동계올림픽이 중반을 넘긴 가운데 한국 선수단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쇼트트랙에서만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 등 총 4개의 ‘메달 대박’을 터뜨리면서 총 7개(금3 은3 동1)의 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메달 중간기록은 한국이 동계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던 94릴레함메르 대회 이후 거둬들인 한 대회 최다 메달 기록(6개)을 추월한 놀라운 페이스다. 한국은 릴레함메르에서 쇼트트랙에서만 금 4개와 은 1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이후 98나가노 대회에서도 6개(금3 은1 동2)의 메달을 손에 넣었는데 이번 토리노 대회에서는 중간합계 7개의 메달을 따내 8년 만에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기대했던 한국의 목표 메달은 총 7개(금3 은2 동2). 쇼트트랙 여자 1,500m와 남녀 계주를 합쳐 금메달 3개, 쇼트트랙 남자 1,500m와 여자 1,000m에서 은메달 2개,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500m와 1,000m에서 동메달 2개 등이다. 하지만 한국은 안현수와 이호석이 지난 13일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예상을 뛰어넘은 금ㆍ은메달을 합작해낸 뒤 19일 쇼트트랙에서만 무려 금 2개와 은 2개를 보태면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따낸 이강석의 동메달을 합쳐 7개의 메달을 확보했다. 아직 금메달이 유력한 쇼트트랙 남녀 계주와 여자 1,000m가 남아있어 한국은 최소 금메달 5개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럴 경우 한국은 릴레함메르에서 세웠던 역대 동계올림픽 한 대회 최다 금메달(4개) 기록과 사상 최고 성적이었던 종합 6위를 12년 만에 뛰어넘어 처음으로 5위 이내 진입까지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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