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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호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이제는 해외다’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 “연내 아프리카, 베트남 법인 설립”


“쉰들러 속내 모르겠다”, “파생상품 손실로 일희일비 말아야”

한상호 현대엘리베이터 사장이 회사의 미래 성장을 위해 해외시장 확대에 나선다.

한 사장은 13일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호텔에서 진행한 현대엘리베이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베트남과 아프리카에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며 “현재 현지에서 실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점장과 재무담당자(CFO)는 국내에서 파견하고 그외 영업, 설치, 보수 등의 인력은 현지 채용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베트남과 아프리카 외에 올해 브라질 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3월 현지 공장 완공을 목표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를 통해 지난해 말 해외법인 4개, 해외 대리점 58개였던 해외네트워크를 올 연말까지 법인 8개, 대리점 64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 대표는 “전체 매출액 가운데 수출의 비중도 높일 것”이라며 “10년전 10% 였던 수출 비중이 현재 15% 까지 늘었으며 앞으로 3~5년 내에 전체 매출의 20%까지 가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현대엘리베이터의 2대 주주인 쉰들러와의 관계와 관련해서는 “당초에는 (쉰들러 측이)‘M&A에 관심이 없다’고 했는데 지금은 ‘적대적 M&A는 안하겠다’로 바뀌었다”며 “쉰들러의 입장을 정확히 모르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한 대표는 다만 쉰들러 리스트의 적대적M&A 추진 가능성 및 대응과 관련 “기본적으로 결혼관계도 남녀사이에 마음이 맞아야 하듯 한쪽이 쫓아 다닌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 대표는 특히 최근 순이익 부진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현대상선 지분을 기반으로 한 파생상품 계약과 관련 장기적인 시각을 주문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상선 경영권을 강화하는 성격의 파생상품계약에 따라 지난 14분기에 1,953억원, 24분기에 208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한 대표는 그룹이슈에 회사의 실적이 희생된다는 외부의 시선을 의식한 듯 “2000년 대 초까지 국내에서 15% 남짓의 시장을 점유했는데, 만약 현대엘리베이터가 지금의 현대그룹에 속해 있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40%의 이상의 점유율로) 국내 1위를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과거 현대상선 경영권을 방어하는 차원에서 여러 고민을 하던 중 파생상품을 계약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지금은 리스크로 꼽히지만 과거에는 이익을 본 적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희일비 할 것이 아니라 파생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고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다만 현대엘리베이터의 하반기 실적에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6, 7월 실적 집계나 각종 선행지표들을 볼 때 금년 사업계획을 무난히 초과 달성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 10월 쯤에는 엘리베이터 신제품도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한상호(가운데)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에서 개최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엘리베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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