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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경영진 교체, 삼성-소니 협력전선 '이상무?'

소니가 경영진을 전격적으로 전면 교체, 삼성전자와 소니간 돈독한 협력관계에 '후폭풍'을 몰고 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소니는 7일 이사회를 열어 하워드 스트링거(63)부회장 겸 소니 미국법인 사장을 회장겸 CEO로, 추바치 료지(中鉢良治.57) 부사장을사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소니 역사상 외국인이 회장으로 그룹 전체를 총괄하게 된 것은 사상 초유의 일로 이번 '물갈이'로 회장과 사장직을 맡으며 5년간 소니를 함께 이끌던 이데이 노부유키(出井伸之.67) 회장과 안도 구니타케(安藤國威.63)사장은 동반퇴진, `이데이-안도' 쌍두마차 체제는 막을 내리게 됐다. 이번 경영진 전면 교체는 실적 부진과 위상 추락에 따른 위기상황을 극복하고글로벌 리더십을 투입,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고육책으로 파격적 차원을 넘어 매우충격적인 것으로 안팎에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외국인인 신임 스트링거 회장의 전면배치로 향후 소니의 경영 방향에 `메가톤급' 변화가 점쳐지고 있다. 특히 이데이 회장과 안도 사장은 삼성-소니의 끈끈한 동맹관계를 이끌어온 주역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동반퇴진이 양사간 관계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과 소니가 본격적으로 손을 맞잡은 것은 '이데이-안도' 체제가 출범한 이후인 2001년 8월 삼성이 소니에 플래시 메모리를 공급하고 차세대 메모리카드로 소니의 `메모리스틱'을 채용키로 하면서부터다. 이후 지난해 7월 삼성이 50%+1주를, 소니가 50%-1주를 각각 보유한 LCD 합작법인인 S-LCD를 설립한데 이어 지난해 12월 일본 업체들의 대(對)한국 업체 특허 공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삼성과 소니가 2만여건에 이르는 대규모 특허를 공유키로 합의하면서 양사간 `공조'는 정점에 달했다. 세계 첫 7세대인 S-LCD의 7-1 라인은 이달말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삼성과 소니는 차세대 광디스크 표준화 경쟁에서 블루레이 진영을 함께 주도하면서 도시바, NEC 등이 중심이 된 `HD' 진영과 맞서고 있다. 실제로 작년 7월 충남 탕정에서 열린 S-LCD 창립기념식에는 윤종용 부회장과 이상완 LCD총괄 사장, 이재용 상무, 이데이 노부유키 소니 회장 등 양쪽의 최고경영진이 대거 참석해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한 특허 공유 계약 체결 과정에서도 이건희 회장과 이데이 회장이 한두달에한차례씩 양국을 오가며 직접 만나 협의를 하고 골프회동을 가질 정도로 이데이 회장은 이건희 회장과도 수년간 끈끈한 신뢰관계를 쌓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업계 안팎에서는 경영진이 교체됐더라도 양사간 협력 관계의 틀은 그대로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LCD 합작과 관련, 이번에 사장으로 새로 승진한 추바치 신임 사장이 `S-LCD' 이사회의 멤버인데다 독자적으로 패널 생산을 하지 않는 소니로서는 안정된 공급처가계속 필요한 상황이다. 특허 공유 부분에서도 이미 양사가 불필요한 소모전을 최소화하고 `윈-윈' 효과를 극대화하자는 취지에서 2008년 특허 출허분까지 이미 계약을 체결해놓은 상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미 합의한 부분 이외의 추가 협력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어느정도의 노선 변화도 초래될 수 있지 않겠느냐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현재 7-2라인의 경우 일단 삼성이 단독으로 투자했지만 향후 공조 가능성은 열어놓은 상황이며 특허 공유와 관련, 2008년 이후분에 대해서는 재협상해야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서로의 필요에 의해손을 잡은 것인 만큼 경영진이 바뀐다 해서 협력의 기조가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서로의 장점을 살려나가며 협력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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