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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믿을건 명품시계뿐"

가격 올라도 두자릿수 성장세<br>전시회 잇달아 개최 고객 유혹


불황에도 두자릿수 꾸준히 성장…고소득 외국인 고객 잡기 효과까지

명품 시계 시장이 불황과 제품 가격 인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자 백화점업계가 잇따라 관련 전시회를 열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특히 명품시계는 백화점 업계의 큰 손인 중국 부유층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효과까지 커 각 백화점들은 앞다퉈 초고가 시계 전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에비뉴엘에서 ‘에비뉴엘 워치 컬렉션’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바쉐론콘스탄틴ㆍ예거르쿨트르ㆍ위블로 등 세계 최정상급 명품시계 28개 브랜드 소개되며,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글로벌 리미티드 에디션 등 총 500여점, 600억원 규모의 물량이 선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9억원이 넘는 바쉐론콘스탄틴의 패트리모니 트래디셔널 ‘칼리버 2755(사진)’다.

오명환 롯데백화점 해외패션팀 MD는 “예물 수요뿐 아니라 중국 관광객들의 구입 영향 덕에 두자릿수로 신장하고 있다”며 “시계전문관 리뉴얼을 통해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오메가, 바쉐론콘스탄틴, 블랑팡 등의 브랜드 매장을 오픈, 앞으로 외국인 매출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명품 시계에 공을 들이기는 현대백화점도 마찬가지다. 현대는 지난 달 24일부터 ‘럭셔리 워치 앤드 주얼리페어’를 점별로 순환 개최하며 스위스 시계박람회 출품 화제작 등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올 전시회에 역대 최대인 22개 브랜드, 500억원어치 물량을 내놓았다. 또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4월 대표적인 명품 시계 브랜드인 까르띠에 매장을 국내 최대 규모로 재단장하고 국내 미공개 까르띠에 제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명품시계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불황에 덜 민감해 잇단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식지 않고 있다”며 “백화점 업계의 명품 시계 판매 강화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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