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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가 갈등' 확산일로

레미콘업계, 19일부터 조업중단 선언<br>아스콘·플라스틱조합도 "내달 1일부터"

"납품가 현실화 하라"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전국 레미콘 업계 납품단가 현실화 촉구 집회에 참석한 500여명의 레미콘 생산업체 임직원들이 납품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호재기자

레미콘 업체들이 12일 납품가 인상을 요구하는 실력 행사에 나섰다. 이들은 충분한 가격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19일부터 조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아스콘업체들과 플라스틱 업체들도 납품가가 현실화되지 않으면 다음달 1일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어서 지난 7일 주물업체들의 납품중단으로 시작된 원자재가 폭등 파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주물업체들도 진행중인 대기업들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오는 17일 다시 한번 납품을 중단한다.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소속 레미콘 사업자 1,000여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납품가 현실화 촉구를 위한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건설회사와 정부에 레미콘 가격의 인상을 요구했다. 유재필 레미콘연합회 회장은 “시멘트 값이 지난해 이후 30%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자갈ㆍ모래ㆍ기름 등 레미콘의 원료는 모두 인상됐지만 정작 레미콘 값은 전혀 오르지 않았다”며 “최소한 12%는 올려줘야 생산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아스콘조합과 플라스틱조합도 이날 조달청과의 가격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1일부터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스콘업체들은 제품별로 35~43%, 플라스틱업체들은 평균 40%의 가격 인상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지난 7일 3일간의 납품중단을 단행했던 주물업체들도 현재 진행중인 대기업과의 가격 협상이 불충분할 경우 17일부터 다시 한번 납품중단에 들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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