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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경제초점] 국내경제

◆수출 증가세로 반전지난 5월이후 감소세를 지속하던 수출이 11월 들어 증가세로 반전했다. 수출이 120억달러로 작년 11월에 비해 1.5%가 증가한 반면 수입은 37% 감소해 무역수지가 37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11월까지 무역수지 흑자폭은 359억달러에 이르렀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98년 무역수지는 400억달러를 넘어서는 사상 초유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대규모 흑자는 외환위기에 대한 불안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한 우리나라 경제사정을 감안할 때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흑자가 수출확대가 아닌 수입 감소에 따른 무역축소형 흑자라는 점이 아쉽다. 내년 수출은 어떤 추세를 나타낼까. 이는 11월에 나타난 수출증가가 수출회복 추세의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아니면 감소추세에서 일탈된 한 현상으로 받아들일 것인지에 달려 있다. 이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IMF구제금융을 신청한 후 1년 동안의 수출 행적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올해 수출이 외환위기라는 쇼크로 인해 과거의 추세와는 매우 다른 패턴을 보였기 때문이다. 우선 올해 1·4분기 수출을 살펴보자. 수출은 8.5% 증가했으나, 「금모으기 운동」에 따른 금수출을 제외할 경우 수출증가율이 3%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를 겪으며 원화환율이 97년 4·4분기의 평균 1,141원에서 98년 1·4분기에는 1,613원으로 40%이상 절하된데 비해 수출확대가 너무 적게 나타난 것이다. 이같이 수출에 대한 환율절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은 데는 몇가지 원인이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아시아시장의 경기침체다.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의 외환위기가 아시아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이 지역의 수입수요가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올해 1·4분기 아세안에 대한 수출은 전년동기에 비해 30% 가까이 감소해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그 밖에 일본, 중국 등 아시아국가에 대한 수출이 감소했다. 내년에도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내년의 우리나라 수출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둘째 이유는 수출단가의 급락이다. 주요 수출품목의 세계적인 공급과잉 현상으로 95년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수출단가지수가 올해 들어 95년의 절반수준인 50%대로 하락했다. 1·4분기의 경우 수출물량이 20%이상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증가율이 낮게 나타난 것이다. 내년에도 아시아 국가들은 중심으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수출 총력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 수출단가 하락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또한 내년 수출전망을 어둡게 한다. 그러나 일평균 수출 움직임을 살펴보면 수출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 월평균 수출이 4월이후 10월까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인 반면 일평균 수출은 7월을 저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수출이 증가한 것을 수출이 회복되고 있는 추세의 한 결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수출증가는 정부의 수출촉진 정책의 결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경쟁국들의 그동안의 수출실적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일본, 싱가폴, 대만의 경우는 세계경제 환경의 악화로 인해 10% 가까운 수출감소폭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에 비해 매우 큰 폭의 축소다. 한편 EU지역이나 중동 등에 대한 수출은 크게 확대되었는데 이는 외환위기의 여파를 빗겨간 지역에 대한 수출촉진책으로 수출이 대폭 확대된 것을 의미한다. 이를 종합하면 내년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경제가 올해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더라도 현재의 회복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新)3저(低)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아시아 국가들이 경기회복 중심의 정책을 펼 경우 내년 수출은 예상보다 매우 확대될 수도 있을 것이다. 【黃仁星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금리동향 지난 주 시장금리는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주 초반에는 전반적으로 변화가 거의 없는 가운데 지난 주에 있었던 한국은행의 공개시장조작 금리 인하유보 발표의 여파로 채권수익률이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주 후반 들어 한국은행이 『콜금리의 하향안정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본원통화를 전월보다 확대공급하겠다』는 12월 통화정책 운용방향을 밝히면서 시장금리는 하락세로 반전했다. 시장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운용방향을 조만간 공개시장조작금리를 인하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였다. 여기에 재정경제부가 내년도 금리를 4∼5%대까지 끌어내리겠다는 보도가 나오고 12월 국고채 발행물량이 대폭 축소됐다는 소식이 가세하면서 금리하락세를 부추겼다. 이에 따라 회사채수익률은 사상최저치를 경신했고, 12월말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을 앞두고 은행권이 국고채 매수에 나서면서 국고채수익률은 7%대로 하락했다. 이번주 시장금리는 전주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금융당국의 공개시장조작금리 인하방침이 굳어짐에 따라 금융권의 채권매수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고채 발행물량이 대폭 축소되는 것도 금리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장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회사채수익률은 사상 처음으로 8%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공개시장조작금리를 내리더라도 당장 큰폭으로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연말 BIS 자기자본비율을 맞추어야 하는 금융기관들도 회사채매수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큰 폭의 금리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제공:삼성경제연구소 경제동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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