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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대구 부품中企들 경영난 '신음'

대구지역 주력 산업인 섬유가 완전 침몰할 정도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효자산업으로 인식돼 온 기계부품 업종마저 중ㆍ소업체를 중심으로 상당수가 공장 가동을 멈추고 있어 지역 경제 전반에 어두운 그림자를 비추고 있다. 25일 대구시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ㆍ경북지역 기계부품 관련업종의 경우 올들어 수출이 3월 현재 3억5,500만 달러에 이르러 전년도(2억6,400만 달러) 보다 35%나 급증하는 등 외형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이 같은 호황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출하는 일부 업체에 국한돼 있고 중ㆍ소 업체 대부분은 원자재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과 달리 원청 업체들의 계속되는 납품단가 인하 요구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내수 중심 업체들의 경영난은 심각한 상태다. 자동차 부품 3차 납품 업체인 K사의 경우 최근 원자재 가격은 급등한 것과 달리 원청업체에서 올 초 납품가격 5% 인하를 요구, 최근 도저히 채산성을 맞추지 못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수출하는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대부분 회사들이 마지 못해 회사를 꾸려가지만 올들어 도저히 버티지 못해 공장 가동을 중단하게 됐다”며 “주변 업체 가운데 상당수가 휴업했거나 공장 가동 중단을 고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각종 지표로도 나타나고 있다. 대구시가 운영하고 있는 기 계부품연구원의 경우 각 업체가 개발한 각종 제품 성능테스트 의뢰건수가최근 들어 급감하고 있다. 이 연구원의 경우 업체로부터 각종 제품 성능테 스트 의뢰가 한달 평균 100건을 웃돌았지만 최근 절반수준에 머물고 있다. 연구원 한관계자는 “업체들이 경영이 어려워 신제품 개발을 않고 있는 탓 인지 모르지만 최근들어 각종 성능테스트 의뢰가 두드러지게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영진전문대에서 운영하고 있는 금교정연구센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센터는 지역 기계부품업체들이 개발한 각종 제품의 금형을 연구해 주고 있지만 최근 들어 업체의 의뢰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시 한관계자는 “지역 최고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기계부품 산업마저 이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대구 경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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