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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독일의 태양광업체 '큐셀'의 인수를 마무리 지으며 세계 3위의 태양광 전문기업으로 올라섰다.
한화는 24일(현지시간) 독일 비터펠트-볼펜에 위치한 옛 큐셀 공장에서 '한화큐셀' 출범식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한화는 이에 앞선 지난 8월 큐셀의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날 출범식과 함께 통합작업을 마무리했다.
한화큐셀 출범으로 한화그룹은 연간 2.3GW 규모의 셀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3위의 태양광 전문회사로 발돋움하게 됐다. 기존 한화솔라원의 중국공장(1.3GW)에 더해 한화큐셀의 독일공장(200㎿)과 말레이시아공장(800㎿)까지 확보하게 된 것이다.
한화 관계자는 "유럽-중국-동남아에 이르는 생산공장을 통해 다양한 지역에서의 셀 생산이 가능해져 중국산 셀에 대한 반덤핑 규제를 자연스럽게 피해나갈 수 있게 됐다"며 "한화그룹은 태양광 분야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과 동시에 국제 교섭력도 함께 갖추며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폴리실리콘-셀-모듈-발전시스템에 이르는 태양광 수직계열화를 갖춘 한화는 국제적으로도 검증된 한화큐셀의 EPC(엔지니어링ㆍ구매ㆍ건설에 이르는 전 영역) 노하우를 접목해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는 "큐셀 브랜드하에서 보다 높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됨으로써 한화그룹은 주택용 및 상업용 태양광시장에서 고부가가치의 태양광 시스템 공급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세계 태양광시장의 불황과 함께 김승연 한화 회장의 부재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큐셀 인수는 김 회장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온 프로젝트인 만큼 그의 공백은 향후 지속적인 사업 추진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은 "한화큐셀 출범은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 독일과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각종 지원을 이끌어내고 협력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오너십의 부재가 아쉽다"며 "실제 작센안할트주 총리를 통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면담을 추진했지만 최고 리더십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한화는 새로 출범한 한화큐셀의 신임 대표로 김희철 한화솔라원 경영총괄을 선임했다. 김 대표는 한화솔라에너지의 대표도 겸직한다. 또 한화솔라원 신임 경영총괄로는 김민수 경영기획실 상무보가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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