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상황' DVD로 실제처럼

'실제상황' DVD로 실제처럼새롬엔터테인먼트 이달들어 10여편 출시

중견 비디오 제작업체인 새롬엔터테인먼트가 DVD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DVD 출시작을 선보인 새롬은 8월 한달간 10편 안팎을 출시할 계획이다. 새롬은 안정적인 출시를 위해 최근 영국의 IAC와 아이콘사, 그리고 홍콩의 미디어아시아사 등과 DVD판권계약을 체결했다.

새롬이 8월 한달간 선보일 DVD 작품들은 김기덕 감독의 '실제상황'을 비롯해 '정이건의 영웅'(왕정 감독), '아스테릭스'(클로드 지드 감독), '더티 댄싱'(에밀 아돌리노), '포트리스'(스튜어트고든 감독), '햄버거 힐'(존어빈 감독), '하이랜더2'(러셀 멀케이 감독), '하이랜더3'(앤드류 모라한 감독), '영건'(크리스토퍼 케인 감독) 등이다.

특히 충무로의 비주류 김기덕 감독이 다섯번째로 메가폰을 잡은 '실제상황'은 새롬이 제작비를 투자해 만든 국내 첫 작품이다.

제자과정에서부터 최단시간 촬영이란 새로운 기록을 세워 이목을 끌었다. 당초 100분내에 촬영을 마치겠다던 목표는 깨졌지만 3시간 20분, 즉 200분만에 한편의 영화를 모두 찍었다. 거리에서 그림을 그리는 '나'(주진모)는 감정을 억누르며 살고 있지만 언제든지 폭발시킬 수 있는 거친 공격성을 마음에 담고 있다.

그러나 '나'는 그 공격성을 끝까지 거세하지 못하고 어느 순간 끄집어내 자기를 괴롭혔던 주위 사람들에게 잔이하게 복수를 하고야 만다. 강도 높은 긴장감이 내내 팽팽하게 이어지는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인간의 본능, 충동을 드러내는 방법의 대담함도 그의 트레이드마크임이 분명하다.

박연우기자[e-mail]

입력시간 2000/08/0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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