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가을 겨울 웨딩 트렌드는 최근 경기 침체 분위기를 반영해 과도한 컨셉트 대신 세련되면서도 차분한 것이 특징이다. 웨딩 드레스의 경우 클래식과 심플함이 메인 코드로 자리했고 헤어 스타일 역시 단아함이 강조됐다. 메이크업은 가을, 겨울 시즌의 특성에 따라 촉촉하고 탄력 있어 보이는 '꿀광 메이크업'이 예비 부부 사이에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웨딩네트워크 듀오웨드의 조사에 따르면 올 가을, 겨울 웨딩드레스 트렌드는 우아하면서도 모던함을 느낄 수 있는 절제된 디자인이 대세를 이룬다. 특히 영국 윌리엄 왕세자 부부의 결혼으로 웨딩드레스 트렌드가 몸을 따라 흐르는 듯한 슬림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에서 전통적인 품위와 현대적인 심플함이 어우러진 드레스 스타일로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김장미 드레스 블랑 원장은 "중세 공주들의 느낌을 살려내는 듯 레이스의 고급스러움을 살린 디자인과 소재 자체의 광택을 살려 모던한 절제미를 강조한 디자인이 상반된 매력을 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 전했다. 웨딩드레스 대여업체인 브라이덜 공은 파티를 연상케 하는 축제 분위기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보고 기품 있는 섹시미의 실루엣과 플라워 모티브를 더한 꽃과 화려한 레이스로 이브닝 드레스와 같은 컬러 믹스된 웨딩 드레스를 제안했다. 김동열 브라이덜 공 원장은 "영국 월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로열웨딩이 보여준 슬리브 드레스처럼 상의를 레이스로 된 불망소재로 팔목까지 감싸주거나 상의 부분에 얇은 샹티에 레이스를 레이어드 해 여성스러운 멋을 자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결혼식 날 신부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뭐니뭐니해도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 날씨가 쌀쌀한 시즌의 특성상 윤기 있어 보이는 '꿀광 메이크업'과 작고 갸름해 보이는 헤어 스타일링으로 우아한 신부가 될 수 있다. 메이크업 헤어 뷰티숍 에스휴는 자칫 까칠 해 보일 수 있는 시즌 특성상 탄력 있고 윤기 있어 보이는 꿀광 베이스 메이크업을 제안했다. 색조 메이크업은 결점을 커버해 매끄러운 피부표현을 하되 절제된 색조화장으로 우아함과 청초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메이크업 숍 끌로에의 최석현 원장은 "피부톤은 투명하고 빛나고 맑게 눈 화장은 은은하게 색감을 표명해 신부를 좀 더 어려 보이게 한다"면서 "여기에 피치 계열의 색을 볼이나 입술에 살짝 발라주어 화사하면서도 순수한 느낌을 강조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말했다. 헤어 스타일링은 작고 갸름해 보이면서도 전통과 현대미를 접목시켜 절제된 우아함을 보여주는 게 대세를 이루고 있다. 올 봄, 여름 로맨틱하면서도 여성적인 감성이 더해졌다면 이번 시즌에는 심플함을 유지하면서도 풍성함을 살린 반머리나 코사지를 이용한 포인트를 곁들이는 게 트렌드다. 또 레이스 소재의 드레스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여 기품 있고 우아한 귀족 느낌의 헤어 스타일링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얼굴형이 짧거나 이마가 들어간 신부라면 정수리 부분에 볼륨을 주고 긴 얼굴형이거나 마른 얼굴형을 가진 사람이라면 옆 부분에 볼륨을 주어 연출하도록 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