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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마켓] 휴온스, 내년엔 마케팅 역량 키워 매출 15%↑

판로 확보 주력 선언한 휴온스<br>신약 출시 대신 홍보 강화… 의료기기 업체 인수도 검토

윤성태 휴온스 대표


“신약 브랜드의 마케팅을 강화해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올해보다 15% 이상 끌어올리겠습니다.”

윤성태(49ㆍ사진) 휴온스 대표는 11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열린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다양한 종류의 신규 약품을 출시하는 데 주력했다”며“내년에는 신규 상품 출시 보다는 마케팅에 집중해 실적 개선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난 1965년 광명약품공업으로 출발한 뒤 2003년 현재의 사명으로 개명한 휴온스는 치과용국소마취제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이후 플라스틱 용기 주사제와 전문의약품ㆍ건강의약품ㆍ의료기기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연 매출액 1,000억원 돌파에 성공, 국내 굴지의 제약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윤 대표는 마케팅 강화를 내년 경영의 밑그림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올해 어느 때 보다 많은 신약을 출시한 만큼 내년에는 판로를 확보하는 데 주력해 장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휴온스는 올해 CTC바이오와 합작해 필름형 비아그라인 ‘프리스틴’을 출시한 것을 비롯해 주사타입 의료기기인 신규 필러(엘라비에), 필름형 철분제(헤모라민), 조루치료제(프리라민) 등을 잇따라 시장에 내놨다.

윤 대표는 “마케팅 역랑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30명에 이르는 인력을 새로 충원했다”며 “필러 제품을 위주로 성형외과와 피부과와의 접촉을 늘리고 전문ㆍ건강 의약품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내년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주력 제품을 다양화 해 매출의 안정성도 높일 계획이다. 휴온스는 국내 점유율이 40%에 달하는 치과용 국소마취체를 중심으로 전문의약품, 기능성 화장품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윤 대표는 “최근 1회용 무방부제 안구건조증 치료제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고 내년 하반기에는 파킨슨병 피로증상 개선을 위한 천연봉독 유래 약물후보물질(HP05)의 임상 시험이 완료된다”며 “관련 개량신약이 회사의 주력 제품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시장도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휴온스는 주사제와 정제약품을 중심으로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중남미 시장까지 진출했다.

윤 대표는 “현재 베트남, 캄보디아, 예멘, 시리아 등으로 수출하고 있는 치과용 국소마취제를 내후년 정도에 일본 의약품 도매상에 납품할 계획”이라며 “이 밖에 중국 유통업체와 휴온스의 화장품 브랜드인‘휴온’수출 계약을 내년 상반기에 맺을 예정이며 미국식품의약국(FDA) 실사를 받아 미국 수출 품목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료기 업체 인수를 포함한 과감한 투자도 지속될 예정이다. 휴온스는 지난 2009년 520억원을 투자해 충북 제천에 국제규격의 품질관리(cGMP)가 가능한 공장을 건설한 데 이어 중소 제약업체인 휴매딕스, 휴베나, KRD를 차례로 인수하면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윤 대표의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의료기기와 연구개발(R&D) 분야다.

윤 대표는 “현재 의료기기 매출 비중이 10% 정도인데 수익성이 좋아 관련 사업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가능하다면 의료기기 제조업체 인수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0명의 연구진이 인덕원에 위치한 R&D시설에서 산학협력을 통해 천연물 신약과 개량 신약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며 “진행중인 신약 개발 과제가 속도를 낼 수 있도록 R&D투자액도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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