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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은퇴한 60대 부부의 생활비용으로 285만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는 24일 60대 은퇴 부부가 최소한의 품위를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비용을 285만원으로 분석했다.
통계청이 산정한 60대 직장인 부부의 생활비용 208만원보다 77만원(37.01%) 높다.
100세시대연구소는 60대에 50대에 비해 줄어드는 돈은 자녀교육비(월 36만원), 연금·보험료(월 36만원), 교통·통신비(월 26만원)뿐이라고 설명했다. 60대로 접어들면 의료비가 50대(월 16만원)보다 13만원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품위 유지에 필요한 외식 및 야외활동(36만원), 식료품(35만원), 오락문화(13만원), 의료·신발(18만원), 교육(27만원) 등의 비용은 꾸준히 지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녀를 지원하는 등의 용도인 비소비지출도 월 91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100세시대 연구소는 직장에서 은퇴한 60대에서 중산층으로 살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30대부터 노후 준비에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60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노후자금이 부족하면 질병과 자살·빈곤 등 '경계세대의 3대 부작용'을 겪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이 겪는 질병은 평균 3.4개, 60대 이후 심리불안으로 자살할 위험은 10대에 비해 3.6배 높다.
서동필 100세시대 연구소 연구원은 "60대의 생활유지 비용이 예상했던 것보다 높다"며 "30대부터 재테크 계획을 세밀하게 세우고 차근차근 준비해야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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