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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서울대회에 대한 기대
입력1999-10-08 00:00:00
수정
1999.10.08 00:00:00
해외의 초청인사 가운데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 카라소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 등 전 현직 국가원수들이 자리를 함께한다. 새 천년, 새로운 세기를 앞둔 시점에서 지구촌 시민운동의 새 패러다임을 만드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서울대회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NGO는 정부의 조치나 협정에 의해 조직된 기구가 아닌, 독립된 민간기구로서 비영리적이며 자발적인 시민단체다. 국제NGO만도 전 세계에 1만5,000여개나 된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단체는 세계자연보호기금(WWF)으로 회원수만도 500만명에 달하며 다음이 그린피스의 약 400만명, 국제사면위원회는 160여개국에 100만명의 회원과 자원봉사자가 있다.
NGO의 활동범위는 환경을 비롯, 인권·여성·군축·소비자·동물·장애인 문제 등 국내외의 거의 모든 영역을 망라, 최근 들어서는 세계의 난제를 풀어내는 해결사 역할을 자임(自任)하고 있다. NGO는 이같은 활동을 전개하는 데 있어 유엔 및 관련기구와도 밀접하게 협력, 지구촌 시대의 최대의 압력단체로 등장했다.
이번대회는 정부의 지원없이 열리는 최초의 NGO올림픽이나 마찬가지다. 전 세계의 주요 NGO가 거의 참석하는 사상 최대의 서울대회는 유엔경제사회이사회 NGO협의회, 유엔공보처 NGO집행위원회, 밝은사회클럽 국제본부(총재 조영식·趙永植)가 공동주최 한다.
서울대회는 슬로건으로 「뜻을 세우고, 힘을 모아, 행동하자」를 내걸었다. 정신적으로 아름답고, 물질적으로 풍요한, 인간이 존중되는 세상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다.
NGO는 새 천년, 새로운 세기에는 정부나 유엔보다도 막강한 힘을 발휘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느면 NGO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군사정권이 마감된 90년대에 들어와서야 NGO가 활성화되기 시작, 지금은 양적으로도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단체에 따라서는 집단 이기주의적 경향이 없지 않고 국제적인 연대감도 아직은 부족한 느낌이다. 한국 NGO들도 이번 대회를 계기로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의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자세를 바꾸어야 한다. 서울대회가 유종(有終)의 미(美)를 거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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