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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카드' 챙기기

"외환·하나銀 영업력 집중… 내년 250만 회원 목표"


김정태(사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지난달 통합해 출범한 하나카드를 밀어주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통합을 앞두고 있는 하나·외환은행 양 은행에 하나카드 판매좌수를 늘리라고 특명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내년 신규 고객 유치 250만명을 목표로 영업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카드의 전신 하나SK카드,외환카드는 각각 클럽SK카드, 외환2X카드 등 밀리언셀러 카드를 갖고 있었다. 두 카드를 합치면 200만좌인데, 이를 넘어서는 250만좌라는 다소 무리한(?) 목표를 세운 셈이다. 통합 하나카드가 이 같은 목표를 세운 데는 김 회장의 후광이 자리하고 있다.

김 회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모두 하나카드를 열심히 팔아줘야 한다고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김 회장이 하나·외환은행 창구에서 하나카드를 밀어주라고 직접 지시한 만큼 두 은행 직원들이 카드 판매 실적 압박을 받을 정도로 취급을 늘리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이달 초 하나SK카드, 외환카드 통합 기념 상품 싱크(Sync)카드를 선보였으며 출시 3주 새 5만좌를 발급하는 등 순항하는 모습이다. 지난주 출시된 온라인발급전용 미생카드도 아직은 발급이 수백좌 수준이지만 카드업계에서는 드라마의 인기를 재빠르게 반영한 상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하나카드가 내년도까지 순항하기 위해서는 하나·외환은행의 빠른 통합과 하나SK카드·외환카드 직원들의 직급·임금을 맞추는 문제가 빨리 선결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나금융은 이를 인식한 듯 지난주 하나카드 임직원을 대상으로 워크숍 행사를 가졌다. 금융계 관계자는 "하나금융 차원에서 화합의 자리를 마련해주고 있는 만큼 직원들 사이의 분위기도 점점 화기애애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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