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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다이소' 한국상륙 유통업계 판도변화 가능성

대형할인점·SSM등과 가격경쟁 불가피…일부선 "주력상품 달라 큰영향 없을것"

일본 최대 100엔숍인 ‘다이소’가 대형 매장을 열고 본격적으로 한국에 진출함에 따라 앞으로 국내 유통업계의 판도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이소는 일본에서 ‘500엔으로 30분을 즐긴다’는 모토로 인테리어, 주방, 욕실, 가공식품 등을 100엔 균일가로 판매해 큰 성공을 거둬 현재 점포수만 3,000여개가 넘는 대형 유통기업이다. 국내 합작법인인 ㈜다이소아성산업은 15일 야노 히로타케 일본 다이소산업 회장이 오는 24일 한국을 방문, 기존 100평 이하로 운영되던 다이소 매장을 300~1,000평 이상으로 확대하는 사업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이소가 서울 명동과 수도권 일대에 300평 이상의 대형 100엔숍을 잇따라 오픈하고 일본에서 직수입한 2,000원 미만의 저렴한 값의 인테리어, 생활용품, 잡화 등을 판매할 경우, 대형 할인점과 LG수퍼와 같은 SSM(슈퍼슈퍼마켓)과의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할인점과 대형 슈퍼마켓들이 불황에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과도한 할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일본의 대형 100엔숍 매장이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면 가격 경쟁은 한층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다이소는 오는 9월 서울 명동 한 복판에 있는 패션몰 아바타에 300평 규모의 신규 1호점을 열고, 동시에 광진구 테크노마트에 2호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대대적인 물량 공세를 펼치기 위해 다이소산업은 이미 지난 1월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에 7,000평 규모의 초대형 물류 센터를 건립해 ‘출정 신호’만 기다리고 있다. 또 100엔숍에 대해 소비자가 갖고 있는 ‘싸구려’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새로 오픈하는 매장의 인테리어를 일본 도쿄의 대형 매장처럼 고급스럽게 꾸밀 계획이다.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매장 디스플레이, 판매방법 등에 대한 노하우까지 일본 다이소의 전략을 그대로 한국에 옮겨올 방침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반면 다이소가 생활잡화류를 주로 판매하기 때문에 전체 품목의 60~80% 가량이 식품류로 구성된 할인점과 대형 슈퍼마켓과는 직접적으로 충돌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소가 저렴하고 이색적인 제품으로 물량 공세를 펼칠 경우 소비자 상당수를 빼앗길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며 “다만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과 달리 주력 제품이 다르기 때문에 다이소 매장의 확대가 국내 할인점과 슈퍼마켓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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