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 용량 100배 확대 가능 소자 개발

하드 디스크(HD)의 용량을 일거에 10-100배 늘릴수 있는 획기적인 소자(素子)가 일본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와 도쿄(東京)대, 도호쿠(東北)대 연구팀은 `강상관(强相關)'상태의 전자의 자기적 성질을 제어해 HD를 읽는 헤드에 활용하는 기초실험에성공했다고 아사히(朝日) 신문이 30일 전했다.

HD상의 데이터는 작은 자석으로 씌어 있으며 헤드부분에서 자석의 방향을 판독해 데이터를 읽어낸다.

HD의 용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HD상의 자석을 더 작게해 밀도를 높이면 되지만이렇게 되면 발생하는 자력도 약해지기 때문에 판독헤드의 감도를 더 높여야 한다.

연구팀은 전자가 갖고 있는 자석의 방향이 완전히 한곳으로 모이면 가까이 있는자석의 방향도 극히 예민하게 감지하는 강상관상태의 전자 소자에 착안해 전자가 갖는 자석의 방향이 흩어지지 않도록 하는 연구를 거듭한 끝에 헤드의 감도를 나타내는 `터널 자기저항률'을 3배로 높이는데 성공했다.

실험은 영하 263도의 저온에서 실시됐지만 상온에서도 높은 감도를 유지할 수있어 장차 하드디스크의 용량을 일거에 10-100배 높일 수 있다는 것.

이들의 연구결과는 30일자 미국 과학지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도쿄=연합뉴스)이해영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