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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금 다시 신용잔액 밑돌아/3조3,032억원으로 290억원이나
입력1997-07-18 00:00:00
수정
1997.07.18 00:00:00
주식시장의 실질 매수에너지인 고객예탁금이 또다시 잠재 매물인 신용융자 잔액을 밑돌아 증시 체력이 약화되고 있다.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6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3조3천32억원으로 지난 7일의 3조4천4백89억원에 비해 불과 열흘사이 1천4백57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용융자잔액은 이달들어 3조3천억원대를 꾸준히 유지, 16일 현재 3조3천3백22억원으로 고객예탁금을 2백90억원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융자잔액이 고객예탁금을 웃도는 것은 최근 주식시장이 단기적인 조정 양상을 보임에 따라 신규 자금 유입이 주춤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초 기아그룹이 부도방지협약 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시중 자금사정이 불안정해지는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는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고객예탁금 감소로 주식매수 여력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신용융자잔액이 이를 웃돌아 단기적으로 수급불안정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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