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BR>'종이' 체험·어린이 미술강좌등 행사 열려
|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내 친구, 종이를 만나다'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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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내 친구, 종이를 만나다'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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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아트센터에 전시된 이서미의 '인비테이션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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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아트센터에 전시된 이서미의 '인비테이션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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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주변의 사물을 만지고 부수면서 그 물성에 대해 인식해간다. 그래서 요즘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보고 듣게 하면서 남다른 아이로 키우는데 열성이다.
그런 엄마와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 개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미술관들이 겨울방학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미술작품과 함께 아이들 스스로 공작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에게 큰 울림으로 남을 듯 하다. 또 체험 프로그램과 달리 놀이터라는 개념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프로젝트전시도 있어 함께 감상할 만하다.
▦ ‘내 친구- 종이를 만나다’의 주제로 프로그램을 마련한 가나아트갤러리는 인사동의 인사아트센터 8개 전시장 전관에서 이뤄진다. 전통에서 현대에 이르는 작품들과 다양한 ‘종이’의 물성 체험은 물론 사방이 종이로 이뤄진 통합적 놀이공간으로 이뤄져 전시장을 찾는 것 그 자체로도 아이들에게 즐거움이 된다.
작품은 권영우ㆍ 김병종 등 55명의 작가가 참여해 종이를 소재로 각기 회화 조각 설치작품을 2층부터 6층까지 선보인다. 이 전시를 관람한 아이들은 지하 1층으로 내려가 신나는 종이미술가로 변신한다. 신문지 잡지 한지 골판지 등의 각각 특색있는 종이의 종류로 이뤄진 4개의 종이 놀이방에서 직접 찢고 오리면서 창조적 활동을 만들어간다. 전시는 1월5일부터 2월6일까지다. (02)736-1020
평창동 가나아트갤러리에서도 ‘가나 어린이 미술 아카데미 강좌’를 함께 마련한다. 특강은 회화 조소 공예의 다양한 표현 양식과 기법을 배울 수 있는 ‘나도 작가예요’(유아ㆍ초등학생대상), 갤러리 전시를 본 후 실기 강사와 함께 전시 감상화를 그려보는 ‘얘들아 방학엔 미술관에서 놀까?’(초중고생 대상), 초벌된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고 완성된 도자기를 이용해 테이블 매너도 배우는 ‘갤러리에서 즐기는 만찬’(유아ㆍ초등학생 대상) 등으로 이뤄진다. 개강은 내년 1월6일. (02)379-4864
▦ 국립현대미술관은 중고생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 현대미술 산책’을 마련한다. 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되고 있는 주요 작품을 설명하는 ‘작품감상 프로그램’과 매회 주제별 ‘현대미술이론강좌’로 구성되는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현대미술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국립현대미술관의 주요 소장품을 소재로 교육교재와 그림엽서를 개발해 교재로 활용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내년 1월5일부터 2월23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10시 진행된다. (02)2188-6066
▦ ‘근대조각 3인전-로댕ㆍ 부르델ㆍ 마이율’전을 열고 있는 로댕갤러리 역시 자녀들과 관람할 수 있는 전시장이다. 어린이와 부모들이 함께 근대조각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생각의 크기를 깊게 한다. 프로그램은 근대조각 3인전 전시설명(매일 오후 2시, 4시)과 거장의 작품을 철사로 만들어보기, 드로잉 등으로 구성돼 있다. (02)2014-6552
▦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의 제비울미술관은 ‘유쾌한 상상 작업실 체험전’을 지난 17일부터 오픈해 내년 2월 28일까지 진행한다. 김소형등 작가 10여명이 참여한 각종 소재의 작품이 전시돼있고 그 작품을 감상한 아이들이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단추나 종이 등 신변잡기를 갖고 상상력을 발휘해본다. (02)3679-0011
▦ 인사동 갤러리 아트링크에서 선보이고 있는 ‘놀이터를 바꿔주세요’ 프로젝트 전은 서울문화재단 후원으로 실제 사업전에 앞서 선보이는 모형전시. 미끄럼, 시소, 그네, 매달리기의 기능을 기초로 색상과 재료, 디자인을 새롭게 제작 모형 10점과 모형제작을 위한 작품 드로잉 15점이 선보인다. 홍승혜의 ‘이중정글’은 정사각형 25개의 그리드를 3차원 공간으로 확장시켜 125개의 입방체로 이뤄진 정육면체의 철판 정글을 만들었다. ‘달무리’의 형상을 이미지화한 홍승남씨의 미끄럼틀도 고정된 사고의 틀을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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