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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분양가 놓고 마찰음

올해 대전지역 아파트 분양이 본격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원자재가 상승 등을 이유로 분양가 인상을 주장하는 업계와 업체의 부당이득을 원천 봉쇄해 지역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지자체의 입장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최근 대전시 중구는 문화동 구 대전일보 부지에 건립예정인 주상복합아파트를 비롯해 구 5보급창 부지의 대우ㆍ신동아 아파트, 계룡병원 맞은편의 한신아파트 등 3건의 아파트와 관련, 아파트 건설업체들과 분양가논쟁을 거듭하고 있다. 구 대전일보 부지에 들어설 299세대 규모의 쌍용 플레티넘 리젠시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건설사는 평당 600만~650만원의 분양가를 제시한데 이어 펜트하우스격인 70평형 이상에 대해서는 900만원이상까지 분양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또 대우ㆍ신동아건설은 5보급창부지 2,290세대 아파트 분양가를 580~600만원에서 분양하겠다며 중구청에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을 요구할 예정이다. 대우ㆍ신동아건설은 보급창 부지의 평당 매입가가 220만원에 달했을 뿐만 아니라 도로와 공원 등 공공용지 기부채납분, 금용비용 등을 고려할 경우 평당매입가가 300만원에 육박하고 건설비 등을 포함할 경우 최소 600만원에 분양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계룡병원 맞은편에 추진중인 255세대규모의 한신아파트 또한 계백로와 맞붙어 있는 등으로 평당 땅값이 매우 고가일 뿐만 아니라 건설비용 증가 등으로 600만원이하로 아파트를 공급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구청은 최근 대전도시개발공사의 아파트 원가공개 자료 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5보급창 부지 아파트와 한신아파트의 분양가를 550만원선에서 결정해줄 것을 업체측에 요구하고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지자체 자체적으로 분석한 적정 분양가와 업체측이 제시한 분양가가 터무니없이 차이가 나고 있다”며 “집값안정이라는 지역민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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