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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관 외면에 박스권 장세

기관 17일째 팔고 수익률도 외국인보다 낮아<br>실적우려도 커 당분간 상승전환 쉽지않을듯

코스닥시장이 지루한 박스권 횡보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3월 말 이후 1,700선을 탈환하고 최근에는 1,800선까지 넘나드는 상승세를 이어가자 기관투자가의 관심이 유가증권시장에만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 코스닥에서는 주요 인터넷 업체들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기대감보다는 우려감이 큰 상황이다. 따라서 코스닥지수가 박스권을 탈피해 상승세로 전환하기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29% 하락한 648.7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 마감 지수가 643.45포인트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달 들어 겨우 0.83% 상승했다. 일평균 변동폭도 미미하다. 지수가 1% 이상 상승하거나 하락한 날은 단 하루밖에 되지 않는다. 이처럼 코스닥이 박스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기관의 외면 때문이다. 기관은 코스닥에서 4월 들어 이날까지 1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며 2,81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2006년 1월과 2월에 걸쳐 2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한 후 최장기간이다. 기관이 떠난 자리를 외국인이 메우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1,000억원대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종목별 수익률도 기관이 외국인에 비해 좋지 않다. 이달 중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8.39%. 기관의 집중 매도 공세를 받고 있는 NHN을 제외한 9개 종목이 모두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은 기관의 관심권에서 멀어진 성광벤드ㆍ현진소재ㆍ태웅ㆍ태광ㆍ평산 등 조선기자재주를 집중 매수해 쏠쏠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평균 주가 상승률이 6.38%에 그쳐 외국인 수익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이들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30위권 내 종목은 유진기업이 유일해 코스닥 대표주에 대한 기관의 무관심을 보여줬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기관 매수세가 거래소 대형주에 몰리고 있고 인터넷주의 예상 실적도 좋지 않은 편이어서 당분간 코스닥지수는 650선을 중심으로 한 박스권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다만 안정적인 흐름이 지속된다면 점차 종목별로 매기가 확산되고 지수도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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