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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개입 호재 활용 의지

지경부, 이례적 휴일 브리핑… "무역흑자 당분간 유지"


■ 정부 "이달 경상흑자 40억弗" 정부가 처음으로 공식 브리핑을 통해 지난 20일까지의 수출입 실적을 발표했다. 예상 밖의 큰 흑자가 점쳐지자 고삐 풀린 원ㆍ달러 환율을 잡기 위해 선제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월 경상수지 흑자가 40억달러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는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의 전망은 사실상 외환시장 개입을 겨냥했다. ◇정부도 놀란 '수출 성적표'=환율급등에 대한 정부의 부담감이 커지는 와중에 예상을 뛰어넘는 수출 성적표가 나오자 지식경제부는 22일 긴급 브리핑을 자청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월 수출이 사상최악을 기록해 2월에 더욱 나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시장에 있었는데 예상하지 않은 수출호조로 이달 무역수지 흑자가 2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며 "외환시장에 의미 있는 신호로 보여 알리려고 나왔다"고 밝혔다. 무역수지 개선을 외환시장 개입의 카드로 활용할 뜻이 있음을 굳이 숨기지 않은 것이다. 1월 무역수지는 33억5,6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경상수지 역시 4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서며 최근 환율 폭등의 한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내친김에 정부는 2월 무역수지 흑자폭이 경상수지에 반영될 때는 10억달러 이상 증가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상수지의 한 부분인 상품수지에서는 무역수지와 달리 수입액의 운임과 보험료가 빠지기 때문이다. 무역수지가 한달 만에 60억달러가량 개선될 것이라고는 수출입 주무부처인 지경부도 예상하지 못했다. 조업일수 증가에 따라 2월 수출이 1월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1월 수출 감소폭이 워낙 커 큰 폭의 흑자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이날 지경부 관료들은 '예상 밖'이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반복하며 이례적 휴일 브리핑의 배경을 설명했다. ◇줄어드는 수출, 그래도 버팀목=지경부는 2월 수출도 지난해에 비해 약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감소폭이 작지는 않지만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지난달 수출이 최악의 감소세(-33.8%)를 보인 점을 고려할 때 실현된다면 선전한 셈이다. 지난달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던 선박에 이어 무선통신기기와 일반기계도 이달에는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선박은 이달 20일까지 26억달러어치가 해외로 나가 지난해보다 실적이 70% 이상 치솟았다. 정부는 고환율로 인한 가격 경쟁력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오는 3월에는 수출 감소폭이 10% 이내까지 좁혀질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거래 관행상 환율이 3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수출입에 영향을 미치는 데 지난해 10월 이후부터 원ㆍ달러 환율은 평균 1,300원대를 넘어서며 전달보다 200원 이상 올랐다. 이동근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수출이 감소세지만 상대적으로 일본ㆍ대만 등 경쟁국보다는 낫다"며 "원유ㆍ가스 등 수입액도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무역수지 흑자기조는 상당 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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