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수은이 최근 '중소·중견기업 해외진출 펀드 사업' 입찰을 마감한 결과 사모펀드, 자산운용사 등 총 10여 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수은이 추진하고 있는 중소·중견 기업 해외진출 펀드는 중국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수은이 이 펀드에 출자할 금액은 총 500억원이다. 수은의 출자금액이 전체 자금의 25%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전체 펀드 규모는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은은 지난 4월 개정된 한국수출은행법이 시행됨에 따라 해외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되는 집합투자기구에 최대 25%까지 출자를 할 수 있게 됐다. 자산을 담보로 대출만 하던 수은이 실물자산에 직접 투자를 하게 되는 것이다.
수은은 이번 입찰에 참여한 운용사들에 대해 심사를 진행한 후 최대 3곳을 운용사로 선정할 방침이다. 수은의 한 관계자는 "이달 중에 심사를 마친 뒤 다음달에 최종적으로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산업은행 뿐만 아니라 수은도 사모펀드에 대한 지분투자에 직접 나서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리게 됐다"며 "한 푼이라도 아쉬운 운용사 입장에서는 수은이 새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마치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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