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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고교 교과목 선택제로


현재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14년부터는 학생들이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과목을 선택해서 배울 수 있게 된다. 과목간 중복되는 내용이 줄어 학습량이 20% 가량 감소해 학습 부담도 감소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9일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 교육과정’을 확정, 고시했다. 교과부는 미래형 교육과정을 2009 개정 교육과정으로 명명하고 지난 2009년 12월에 관련 내용을 발표했으며 지난 1월말에는 교육과정 개정 방향을 발표해 고교 선택과목 재정비 방침을 밝혔다. 이번 고시는 과목별로 어떤 내용을 포함할지 더욱 상세히 규정한 각론의 성격이다. 고시된 내용에 따르면 550개의 선택과목이 510개로 조정되며 보통 교과의 선택과목은 101개에서 76개, 심화과목은 193개에서 183개로 줄어든다. 전문 교과 과목은 256개에서 251개가 된다. 이와 함께 학년군ㆍ교과군을 고려한 최소 ‘필수학습내용’을 정선해 중복되는 내용은 한 과목에 합치고 불필요한 부분은 빼는 형태로 전체 교과 내용을 약 20% 줄였다. 10년에서 9년으로 국민 공통 교육과정 기간이 줄면서 기존 공통 과정 성격의 고1 과목 내용은 적합성을 따져 일부는 중3과목으로 내려 보내고 일부는 고1선택과목으로 정비했다. 교과부는 필수학습 요소 위주로 학습량을 줄이면 동일한 시간에 이론 교육보다는 체험 활동을 더 할 수 있게 돼 창의 인성교육 체험활동 등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교과별로 특성화된 교실을 마련해 수업하는 ‘교과교실제’, 특정 기간을 정해 중점 수업을 하는 ‘집중이수제’, 쪼개진 시간을 블럭(block)으로 모아 집중해 가르치는 ‘블럭타임제’등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개정 과정은 고교 전 교과의 과목을 수준별로 기본 일반 심화 과목으로 분류했다. 각 선택과목은 학생들이 내용 수준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지금까지는 전문 교과의 과학, 체육, 예술, 외국어, 국제 과목에는 기준 학과를 지정해 특목고처럼 해당 학과를 설치한 학교에서만 심화 과목을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는 모든 과목을 교과 구분 없이 기본 일반 심화 과목으로 개설이 가능해져 일반고도 특목고처럼 심화영어 고급수학 등의 과목을 개설할 수 있다. 개정 교과 교육과정은 2014학년도에 초 1, 2 및 중1, 고1학생부터 적용된다. 단 예외적으로 한국사 과목은 정부가 4월 발표한 ‘역사교육 강화방안’에 따라 2012학년도 고교 1학년부터 적용한다고 교육과정 총론 부칙에 명기해 내년 고교 입학생부터 필수 과목으로 배운다. 교과부는 경제교육 활성화를 위해 관계 부처와 협회ㆍ단체 등과 협의회(TF)를 구성해 교과서 개발, `생활경제' 자료의 개발ㆍ보급, 교원 연수 확대 등의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개정 고시된 교과 교육과정에 근거해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교과용 도서 개발 계획을 수립ㆍ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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