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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청사기 건축자재 상품화에 성공

분청사기 건축자재 상품화에 성공 한국민예(대표 오세양)는 세계 처음으로 분청사기를 건축용 도판(陶版, 타일)으로 제작해 대량생산에 성공한 업체다. 백자를 응용한 건축자재는 일본이나 독일이 이미 시도했었지만 작품으로만 존재하던 분청사기를 도판으로 만든 것은 이 회사가 처음이다. 이 회사는 최근 산자부가 조성한 디자인벤처펀드의 투자 1호기업으로 선정돼 5억원을 유치, 주목을 받고 있다. 오세양 사장은 지난 78년부터 85년까지 럭키개발 금강종합건설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건축가 출신. 그는 해외마감재 시장을 살피다 우연히 도자기 작가들과 교류를 트게 돼 도자기 제조법을 직접 배웠다. 우리 건물이 외국산 대리석으로만 덮여 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던 중 분청사기 도판 개발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오사장은 도자기 곡면을 평면화하는 과정에서 타일이 휘어지고 깨지는 어려움을 겪었다. 전통 도자기 제작자들이 그의 대량생산 시도를 반대했던 것도 이 때문. 하지만 5년여의 실험끝에 분청사기 도판 개발을 성공으로 이끌어냈다. 분청사기 도판은 지난해 산자부 뉴밀레니엄 상품으로 선정됐고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내 귀빈실과 연회실에 공급키로 계약을 마친 상태다. 분청사기 모양은 격자 국화 태극 단풍잎등으로 다양하고 규격도 용도에 따라 6종류나 된다. 최대 사이즈는 가로 세로 60센티미터로 이보다 더 큰 타일도 생산할 계획이다. 오사장은 "전통미를 살린 세련된 디자인과 고품질은 타일산업의 선도국인 이탈리아 업자들도 인정했다"며 "일반 타일에 비해 강도가 매우 높고 원적외선 발산 효과도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3월 도쿄서 열린 건축건자재전에서 호평을 받은 것을 계기로 일본 대만 이탈리아 등지의 90여개사와 꾸준히 수출상담 진행중이다. 일본 중국 이탈리아 독일 영국 프랑스 미국등 세계특허 7건도 출원했다. 각국의 기호와 정서를 반영한 제품을 생산해 내수쪽 보다는 수출중심으로 판로개척에 나설 계획. 가격은 외국산 대리석 수준인 평방미터당 평균 18만원선. 올 매출 목표는 200억원이다. 현재 이 회사 자본금은 5억8,000만원 규모, 오세양 사장이 지분의 50%, 무한기술투자등 창투사와 소액주주들이 지분에 참여하고 있다. 류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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