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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다이제스트] 도이체방크 나치에 거액 기부

독일 최대의 상업은행인 도이체 방크가 1933년부터 1945년사이에 나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 기금」에 거액을 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세계유태인회의(WJC)가 1일 공개한 1946년 미군보고서는 나치가 독일 대기업들로 부터 자금을 거두기 위해 설립한 「아돌프 히틀러 기금」에 도이체 방크가 매년 90만마르크를 기부했으며 나치 친위대장이던 하인리히 히믈러가 운영하던 「히믈러 기금」에도 매년 7만5,000마르크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독일 기업들이 나치 정권에 돈을 대준 것은 『이들이 나치즘의 성공으로 이익을 보았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WJC등 유태인 단체들은 유태인 대학살(홀로코스트)에 관여한 독일 은행들에 대한 소송이 해결되기 이전에는 도이체 방크와 미국의 뱅커스 트러스트 은행간의 합병이 성사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WJC는 홀로코스트 배상소송이 해결되기 전이나 나치가 유태인들로부터 약탈한 돈이 반환되기 전에 양사의 합병이 이뤄질 경우 이들 두 은행에 대한 광범위한 불매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태인 피해자 3만명은 지난해 뉴욕 법원에 도이체 방크와 드레스트너 방크에대해 180억달러의 배상금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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