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디스플레이, 대규모 매장에 프로모터 배치 3D안경 무료 제공·경품 행사
● 삼성전자, 풀HD 3D TV 시리즈 판매때 갤럭시 플레이어 사은품 까지
● 해운업계, 중국등 해외물동량 증가 대비 내년 1월부터 운임 인상 예정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국내 산업계가 바빠졌다. 중국의 음력 설인 춘제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에 버금가는 특수 시즌이자 그해 중국의 소비동향도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중국 상무부가 집계한 올해 춘제 기간 소비판매 규모는 3,400억위안(약 61조원). 중국 정부는 특히 내년 춘제 기간인 1월22일부터 28일까지 긴 연휴를 통해 소비심리를 부추겨 내수시장을 키운다는 정책목표를 세웠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은 예년보다 이른 춘제 연휴에 맞춰 일찌감치 현지 마케팅을 준비하며 춘제 특수 잡기에 나서고 있다. 12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중국 현지 TV업체들과 협력해 내년 1월부터 3D안경 무료 제공 및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또 대규모 매장에는 전문 프로모터를 배치한다. LG디스플레이는 특히 기존 춘제 마케팅을 베이징 등 대도시의 고급ㆍ중산층 주택지역에 한해 실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중소도시와 일반 주택지구까지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중국은 주요 도시의 지역을 주택가격 기준으로 대개 1~4급으로 나누는데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까지 중산층 지역인 2급에까지 마케팅을 실시했다. 올해는 4급 지역까지 대상으로 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중국 내 필름패턴편광(FPR) 방식 3D TV 점유율이 지속 상승하는 만큼 춘제를 3D TV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내년 1월 중순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풀HD 3D TV 7000시리즈와 8000시리즈를 팔 때 블루레이 플레이어나 갤럭시 플레이어를 사은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미 현지 유통사와 손잡고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할인은 TV는 물론 냉장고과 세탁기 등 가전제품 전 품목을 대상으로 한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중국 TV시장은 현지 로컬업체들의 점유율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지만 이번 춘제에 적어도 지난해 수준의 판매액을 유지한다는 기준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운업계도 춘제를 맞아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춘제 기간 중 생산시설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만큼 연휴 전에 해외공급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생산을 확대한다. 늘어난 생산량은 자연스럽게 해운 물동량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한진해운의 한 관계자는 "이미 지난 11월부터 중국과 미주를 오가는 노선의 컨테이너 적재율이 90%를 넘고 있다"며 "이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이에 물동량 증가 시즌을 맞아 내년 1월부터 아시아~미주 항로의 운임을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400달러, 1TEU(200피트 컨테이너 1개)당 320달러 올릴 예정이다. 해운업체들이 춘제 물동량을 바탕으로 운임 인상에 성공할 경우 유동성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춘제 기간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현지 여행사와 손잡고 전세기를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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