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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입제, 안전하고 효과적...적극 활용을”
입력2004-02-25 00:00:00
수정
2004.02.25 00:00:00
세계천식기구가 내놓은 천식의 판단기준은 매우 복잡해 의사들이 현실적으로 적용하기에는 상당한 애로점이 있다. 아시아 환자들의 경우 통상 아침에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해진다. 천식은 환자 중 30% 정도가 응급실이나 입원실을 찾은 경험이 있을 정도로 치료는 물론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질환이다.
그러나 몇 가지만 주의하면 악화를 막을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흡입제로 치료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증상이 반복되면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치료제를 규칙적으로 사용해야 악화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많은 환자들이 고혈압의 경우 한번 약을 먹으면 죽을 때까지 먹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한다. 천식도 마찬가지다. 평소 관리만 잘 하면 문제가 없다. 스테로이드 제제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흡입제는 매우 안전하다.
천식은 폐 질환이나 심장병과는 달리 증상이 왔다 갔다 한다. 어떤 사람은 밤에 심하고 또 어떤 환자는 달리기만 하면 발작적으로 기침을 쏟아낸다. 시기 별로도 큰 변화가 있다. 개원가의 경우 천식이라고 직접적으로 진단하는 경우는 드물며 대체로 `천식기가 있다`고 말하는 정도이다. 그만큼 전문가들조차도 천식을 판단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그런 점에서 컴퓨터 연산작업을 통해 천식여부를 판단하고 적절한 치료제가 무엇인지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이러한 시스템이 얼마나 성과를 낼 것인지는 더 지나봐야 하겠지만 체계화 될 경우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고 믿는다. 이 시스템에 대해서는 대학병원과 개원가의 자료를 분석해 3개월 후 발표할 예정이다.
천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교육도 절실하다. 2000년 9월 기준 천식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흡입치료제 사용율은 2%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3년에는 12~13% 수준으로 올라갔다. 이는 바로 교육의 효과이다.
본인이 천식인지도 모르는 환자들도 많다. 감기에 걸려 기침이 잘 떨어지지 않으면서 기관지에 청명음이 나면 일단 천식이라고 보면 틀림없다. 평균 수명이 70세를 넘어선 우리나라의 경우 노인 천식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급증할 전망이다.
<조상헌(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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