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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도 '묻지마 투자' 붐

'톱.컴' 공모 1,000대 1오랜 불황의 터널에서 빠져나오고 있는 홍콩에도 「묻지마 주식투자」 붐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공모접수를 받은 톰.컴의 주식공모를 주관한 HSBC 지점에 새벽부터 수만명이 몰려들어 경찰까지 동원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오는 3월1일부터 거래를 시작하는 홍콩의 신흥증권거래소에 상장될 톰.컴의 주식은 첫날 10배 이상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어 포털서비스를 계획중인 이 회사는 아직까지는 인터넷에 중국 라디오방송의 프로그램만 올리고 있을 정도로 실적이 미미하다. 지난해에는 매출 679만달러보다 훨씬 많은 1,03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을 정도. 이처럼 기업내용이 부실한데도 1,000배가 넘는 경쟁률을 보인 것은 홍콩의 최대재벌인 리카싱(李嘉誠)가문이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벽부터 줄을 섰다는 주부 C.M. 로(37)씨는 『리카싱가가 투자하고 있다는 것만 알지 실제로 이 회사가 무엇을 하는 기업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주식 신규상장 정보를 전문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웹-사이트.컴의 데이비드 웹 편집장은 현재 홍콩의 인터넷 주식열기가 지난 97년 봄의 「레드 칩」붐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콩의 중국반환을 계기로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일명 레드칩 기업들에 대한 맹목적 투자현상이 최근 주식공개를 실시하는 인터넷 기업에도 보이고 있다』며 과열을 우려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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