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5년여만에 1,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주식 비중이 높은 성장형이 수익을 많이 냈다. 채권형도 금리 상승 반전이나 통안채 일반매출 증가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뒀다. 지난 4일 제로인이 설정액 100억원 이상, 운용 기간 한 달 이상인 펀드를 조사한 결과 주식형 펀드 중에서 성장형(주식 편입 비중 상한 70% 이상)의 주간 수익률이 2.32%에 달했다. 반면 안정성장형(41~70%)과 안정형(40% 이하)은 각각 0.90%, 0.59%에 그쳤다. 또 중ㆍ소형주의 약진으로 인덱스형은 2.18%로 성장형보다는 낮았지만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고, 코스닥형도 2.03% 상승했다. 성장형 펀드 94개 중에서는 칸서스운용의 ‘칸서스하베스트적립주식 1 클래스’ 1호가 4.88%로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우량주에 장기 투자하면서도 시장 전망에 따라 업종별 편입 비중을 조절, 수익률이 시장 평균보다 높았다. 이어 미래자산운용의 ‘미래에셋 3억만들기 인디펜던스 주식’이 4.29%로 2위를 차지했다. 채권형의 경우 지난 주 금리 상승에도 연 6.81%의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채권형 펀드 100개 중에서 KB운용의 ‘장기주택마련채권1’과 ‘KB막강국공채적립투자신탁’이 각각 연 12.86%, 연 11.76%로 1ㆍ2위를 휩쓸었다. KB운용펀드는 신용등급이 높은 장기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로 주중 장기물 보합 속에서도 수익률이 높아 눈에 띈다. 한편 시장 자금의 경우 지난주에도 주식형 자금은 선순환하고 있으나 채권형 펀드의 경우 올초 이후 채권 금리 급등으로 투자자들의 환매가 이어지고 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총 수탁액(지난 3일 기준)은 192조8,268억원으로 전주보다 4,491억원 늘었다. 또 MMF(1조989억원), 주식형(2,290억원), 채권혼합형(3,713억원) 등은 증가한 반면 주식혼합형, 채권단기형, 채권장기형 등은 감소했다. /우현섭 ㈜제로인 펀드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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