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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박리다매로 소비자 공략"

쌀·휴지·두유 등 생필품 편성늘려

TV홈쇼핑들이 '박리다매' 전략을 앞세워 불황기 움츠러든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홈쇼핑들은 불황으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생필품을 홈쇼핑을 통해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면서 생필품 편성을 늘리고 있다. CJ홈쇼핑은 10분 안팎의 짧은 스팟용 프로그램인 '도깨비 찬스' 코너를 통해 쌀, 휴지, 두유 등 생필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9, 10월 들어 판매 실적이 기존 방송보다 20% 정도 늘어나 편성을 기존 주 1~2회에서 3~4회로 늘렸다. GS홈쇼핑은 지난 9일 내보낸 '씻어나온 오뚜기 햅쌀' 방송에서 12분만에 준비된 1,000포대를 모두 팔아치웠다. 20kg들이 한 포대 가격이 4만6,500원으로 대형마트보다 7~10% 저렴한데다 무료배송 혜택이 있어 당초 방송 예상 시간인 15분을 다 채우지 못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11일 방송한 '고박사 순살고등어 세트'(30팩, 3만9,900원)가 48분만에 3,100여세트가 팔리는 등 인기를 끌자 이번 주부터 고등어 방송 편성을 주 2회로 늘릴 계획이다.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면서 현대홈쇼핑에서는 10월 들어 3만원대 밑반찬용 고등어의 분당 매출이 5만~6만원대 굴비보다 3배, 바비큐 폭립보다는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생필품들은 홈쇼핑 입장에서 마진이 크게 낮은 상품이지만 반품이 거의 없는데다 인접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높이는 미끼상품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CJ홈쇼핑 편성 관계자는 "최근 불황으로 박리다매형 생필품의 구매가 늘고 있다"며 "이들 제품에 대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상품군을 늘리고 방송 편성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불황으로 가벼워진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 추가 구성을 늘리거나 추가 구성으로 샘플 대신 정품을 증정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18일 방송한 '조이뉴욕 바이오매직 시즌2'(6만9,000원)는 론칭 기념으로 본 구성 외에 인기 정품 색조화장품 2종을 추가 구성하고 본 상품보다 비싼 8만9,000원 상당의 소가죽 '레나크리스 클러치백'도 모든 고객에게 증정했다. 현대홈쇼핑이 지난 7일 방송한 '이신우 베이직 풀오버 8종 세트'는 기존 7종 구성에 목폴라티 1종을 추가로 증정한 결과 예상 판매 수량보다 70% 이상 팔려나갔다. GS홈쇼핑의 '론 정욱준' 남성 정장의 경우 지난 봄까지 정장 수트 2벌을 19만8,000원에 판매했으나 올 가을에는 정장 2벌에 코트까지 함께 구성해 판매 중이다. 불필요한 기능을 없애고 가격을 내린 제품도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부터 진행한 '불경기 타파 프로젝트'를 통해 그릴을 빼고 3구 버너만 채용한 '린나이 가스렌지'를 단독 기획해 기존 그릴 기능이 있는 제품보다 10만원 이상 싸게 판매했는데 준비했던 6,000세트 중 5,000세트가 이미 팔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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