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천성산 환경평가' 또 결론 못내
입력2006-02-28 16:41:24
수정
2006.02.28 16:41:24
정부·환경단체, 지하수유출 영향싸고 이견
정부와 환경단체가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원효터널 공사와 관련해 환경영향조사를 공동으로 실시했지만 공동 의견을 내는데는 실패했다.
양자간 의견 차가 가장 큰 부분은 생태계 분야로 사업자인 철도시설공단은 터널 공사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결론 내린 반면 환경단체는 공사 실시에 따라 지하수가 유출퇴고 이로 인해 생태계가 심각하게 파괴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현재 진행중인 터널 공사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법원에 제출돼 공사금지 가처분 신청 판결 참고자료로 사용된다.
철도시설공단과 천성산대책위원회는 28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천성산 원효터널 구간 환경영향 공동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처럼 각각 다른 결론을 내렸다.
조사 결과 양측은 지하수ㆍ구조지질ㆍ암석역학ㆍ지구물리 등 4개 분야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부분을 제외하고는 합의했지만 생태계 분야를 놓고는 커다란 입장 차를 드러냈다.
공단 측은 무제치 늪 등 주변 습지들은 지하수 용출보다는 지표수에 의해 유지되기 때문에 터널 공사시 유출되는 지하수로 인해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반면 천성산대책위는 공사에 따른 지하수 유출 가능성이 이번 조사 결과 확인 됐고 이에 따라 멸종위기 야생식물과 고유어류종 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환경부가 정밀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천성산대책위는 “도롱뇽 소송 1심과 2심에서 공단 측이 지하수 유출 우려가 없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주장했으나 이번 조사 결과 지하수 유출량이 상당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대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원효터널을 포함하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13-3∼4 공구의 공사는 환경영향 공동 현장조사가 진행된 지난 해 8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3개월간 중지된 바 있으며, 현장조사가 끝난 이후 재개됐다. 현재는 20%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