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線에 질서와 혼돈의 세계 담아내
입력2006-10-17 17:10:30
수정
2006.10.17 17:10:30
재미 조각가 존 배 '수렴과 발산' 개인전
안에서 밖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선(線)에 질서와 혼돈의 세계를 담아내는 재미 조각가 존 배(John Pai 69)가 10년간의 작업활동을 정리하는 개인전 '수렴과 발산 1996~2006'을 사간동 갤러리 현대 전관에서 열고 있다.
자연에서 질서와 혼돈은 역개념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고 있듯이 그는 작품에 두가지 개념을 함께 표현한다. 각각의 개체가 하나의 시스템 내에서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꼬이고 묶인 선은 혼란스러워 한 순간 무너져내릴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작품은 얇은 강철 막대가 하나의 크고 완벽한 구의 형태가 되고, 거대한 기둥이 된다. 불안정해 보이는 듯하면서도 완벽을 추구하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했다.
14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지만 그의 작품에는 아직도 한국적인 정취가 배어있다. 작품의 핵심은 선(線)이다. 그의 선은 만났다 헤어지고 헤어졌다 만나는 회자정리(會者定離) 같은 우리네 정서와 닿아있다.
전시는 2003년 로댕갤러리에서 개최됐던 회고전 이후 열리는 국내 개인전으로 96년 이후 작품 중 조각과 드로잉 20여점이 선보인다. 전시는 29일까지 계속된다. (02)734-6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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