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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납김치 탓(?)… 김치냉장고 '뜬다'

경기침체와 보급률 상승으로 최근 몇 년간 정체됐던 김치냉장고 시장이 올해엔 다시 뜨고 있다. 가전업계가 앞다퉈 신제품을 출시,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시장 선점 경쟁이 불붙은데다 최근 불거진 중국산 납 김치 파동으로 김장을 직접 담그기로 한 가정이 늘면서 김치냉장고 수요도 쑥쑥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위니아 만도의 올해 9월 이후 딤채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25% 가량 늘었다. 삼성전자 김치냉장고도 9월 판매량이 작년 동월 대비 12.6% 증가했으며 중국산납김치 파동이 불거진 9월 25일 이후 기준으로는 하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시기에비해 43.5%나 급신장했다. LG전자의 경우도 신제품 출시된 9월 이후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48% 가량 급증한것으로 집계됐다. 테크노마트에 따르면 김치냉장고를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면서 10월 첫 주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주당 매장내 김치냉장고 평균 판매대수도 작년 9월과 10월 각각 12대, 22.5대수준이었으나 올해 10월 첫 주는 28대나 됐다.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 규모는 2002년 150만-160만대를 정점으로 2003년, 2004년135만-140만대로 정체됐고 당초 올해도 작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밑돌 것으로 예상됐었다. 올해 김치냉장고 시장이 뜨고 있는 것은 1990년대 말이나 2000년대 초반에 제품을 구입했던 사람들의 교체수요가 커지는 등 다른 이유도 있지만 중국산 납김치 파동도 적지 않은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최근 인터넷쇼핑몰 롯데닷컴의 설문조사에서도 사먹는 김치에 대한 주부들의 불신이 커지면서 작년보다 10% 포인트 가량 상승한 70.2%가 올해 직접 김장을 하겠다고 답했고 사먹겠다는 응답은 1.8%에 불과했다. 올들어 교체수요가 활기를 띠면서 주력제품 용량대가 지난해 180ℓ급에서 올해에는 200ℓ전후로 급격히 옮아가는 등 대용량 및 다기능 복합제품 선호도가 뚜렷해져 매출 신장폭은 더 크다. LG전자만 하더라도 9월 이후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60%나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10-12월이 연간 김치냉장고 판매량 80%를 차지하고 있는데올해는 신제품 조기 발표 등에 힘입어 판매 열기도 조기에 시작됐다"며 "중국산 김치 파동과 맞물려 이달부터 본격적인 판매 신장이 지속될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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