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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조클럽] LG전자

R&D등에 3조6,000억 투자…올 매출 59조 달성<br>"TV등 주요사업 2012년까지 글로벌 넘버원 만들것"

남용 부회장


LG전자는 올해 태양전지, 헬스케어, 에너지솔루션 등 신성장 사업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 연 매출 59조원 목표 달성에 도전한다. 태양전지 라인에서 직원이 제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민천홍 KTB투자증권 연구위원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연 매출 55조원과 영업이익 2조8,855억원으로 기록한 LG전자는 올해 매출 59조원이라는 또 다른 목표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 2조1,000억원, 시설 1조5,000억원 등 총 3조6,000억원을 투자, 기존 사업 뿐 아니라 신 사업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특히 LG전자는 올해 신재생에너지 R&D에 집중 투자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은 상태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올해 사업환경이 어렵기도 하고 불확실성이 높지만, 회사 핵심역량인 R&D, 브랜드, 디자인 분야 투자는 지난해보다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TV 등 기존 주요 사업 분야는 오는 2012년까지 글로벌 넘버 1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에는 태양전지, 헬스케어, 에너지솔루션 등 신성장 동력 분야에서 성과가 나타나면서 매출 59조원 목표도 충분히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당장 신성장 분야 중 하나인 태양전지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가동에 들어간 태양전지 라인은 120MW급으로, 태양전지 모듈을 연간 약 52만장 생산할 수 있다. 이 라인에서 생산되는 태양전지는 빛 에너지를 전기로 바꾸게 되는데, 약 4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하는 전력량에 해당된다. . 조관식 LG전자 솔라(Solar)사업팀장 상무는 " 장기간 축적해온 태양전지 연구개발과 뛰어난 제조기술에 기반한 대량생산능력, 엄격한 품질관리시스템이 융합되면 세계적인 태양전지 기업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태양전지 시장규모는 올해 기준으로 110억불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결정형 방식의 태양전지가 2010년까지 8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춰 LG전자는 박막형에 대한 연구개발은 지속하되 결절형을 주된 무기로 태양전지 시장에서 올해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헬스케어도 연 매출 59조원 달성에 적잖은 공헌할 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 2007년부터 HA사업본부 내 50여 명으로 구성된 신사업 개발팀을 만들어 2년간 고객 인사이트 발굴과 테스트 마케팅을 진행했다. 헬스케어 사업은 ▦개별 룸에서 침실, 세탁실, 주방 등 기능 중심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는 주거환경 ▦ 고령화 사회 도래 및 삶의 질 향상 ▦'스타일', '헬스' 'Beauty' 등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사업 방향이 맞춰진 상태다. 이미 LG전자는 '바디 케어(Body Care; 의료용 진동기)', '워터 솔루션(Water Solution, 이온수기)', '에어 케어(Air Care; 공기정화기)' 등 3대 핵심영역을 기반으로 고객을 위한 건강한 생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영하 HA사업본부장(사장)은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뿐 아니라 고객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는 건강가전 시장에 발을 내딛었다"며 "글로벌 톱 수준의 생활가전 노하우를 기반으로 헬스케어를 비롯해 가전사업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전지, 헬스케어와 더불어 에너지 솔루션 사업도 이 회사가 심혈을 기울이는 미래 사업 중 하니다. 에너지솔루션 사업은 에너지와 관련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 에너지 시스템 제품 개발, 제안, 설계, 시공, 관리 등 전 분야에서 고객 맞춤형 '에너지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환경규제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새롭게 부상하는 분야 중 하나다. 실제 지열, 풍력, 태양열, 바이오 등 국내 신재생 에너지 시장규모는 2007년 약 2,300억원에서 2010년에는 4,200억원으로 늘어난 뒤 그 이후에는 더욱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도 2010년 750억불에서 2030년에는 2조 5,000억달러 규모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시장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LG전자는 지난 40년간 축적한 에어컨 공조기술 및 고효율 친환경 기술을 기반으로 2007년 ''하이브리드 에너지 시스템'을 출시한 것을 계기로 '에너지 솔루션'사업을 현재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산학•및 중소기업 협력을 통한 기술 개발 강화, R&D인력 및 엔지니어링 영업 인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LG전자는 신규 조직과 사업영역을 기반으로 ▦'휴먼케어 컨디셔너' 로서 가정용 에어컨 시장 선도 ▦고효율 제품, 유해물질 대체 활동 등 통해 친환경 기업 이미지 강화 ▦최적의 주거 공간 문화를 선도하는 공조 컨설턴트로서 토탈 솔루션 제공의 3대 핵심 전략을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창원공장 생산성 향상등 혁신사례 견학 발길 이어져

LG전자 창원 공장 등 현장에는 생산성 향상, 비용절감 등 혁신사례를 배우러 온 해외 기업인ㆍ정부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도요타 뿐 아니라 중국의 거대 기업도 여기에 포함돼 있다. 창원 공장만 하더라도 공정개선 등 혁신을 통해 공장 증설 없이 예전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고객 수요에 맞춰 물량을 대고 있다 보니 견학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LG전자의 혁신 한 중심에는 'TDR(Tear Down & Redesign, 찢어서 재 디자인해라)'이라는 현장 조직이 있다. 'TDR'은 일종의 테스크포스로 현장 내에서 발생하는 낭비를 제거하고, 효율적 생산 방안을 찾는 일종의 혁신 테스크포스다. TDR은 지난 1995년부터 시작돼 현재도 회사 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설계와 생산, 마케팅 등 각 부서의 실무직원들이 함께 모여 문제점을 찾는다. 여러 부서에서 모인 실무직원들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아이디어가 나오면 즉시 현업에 적용해 개선을 실행하고, 한달에 한번 가량 사업본부장과 현장 미팅을 통해 보고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추가 개선 사항에 대해서는 즉각 실행에 옮기는 방식이다. 현재 구성돼 활동중인 TDR 팀만 해도 수백 개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필요에 따라 'TDR' 조직이 생겨나고 사라진다. 이렇다 보니 LG전자 조직원 1명당 1~2개 TDR 팀에 가입돼 활동하는 게 일반적이다. 2007년 한해 동안 TDR를 통해 올라온 혁신 아이디어가 30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TDR은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히는 게 1O초 라인 달성이다. 10초 라인은 에어컨 등 제품을 10초 다마 한대씩 생산하는 것으로 TDR이 만든 대표적 혁신 사례로 꼽히고 있다.

LCD TV부문등 수익률 하락 우려속 스마트폰등 하반기 실적개선 가시화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민천홍 KTB투자증권 연구위원
최근 스마트폰과 LED TV세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LG전자의 휴대폰 부문 적자 가능성, LCD TV 부문의 수익률 하락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MC(Mobile Communication) 부문의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폰(피처폰ㆍFeature phone)의 전략제품이 적시에 준비되지 못해 실적 개선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시장의 과도한 우려와는 달리 휴대폰의 수익성은 기존 가이던스 및 당사 추정치(매출 4조5,587억원, 영업이익 1,504억원)를 소폭 밑도는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반기부터 스마트폰과 피처폰 등의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실적개선이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HE(Home Entertainment) 부문도 해외 경쟁사들의 LCD TV 가격 인하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상황에서도 올해 1ㆍ4분기 LCD TV 550만대 판매 달성 및 수익성 확보가 예상돼 당사 추정치인 매출 5조1,646억원, 영업이익 1,653억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LED TV의 라인업(에지형, 하이브리드형)이 보강되는 2ㆍ4분기 이후 실적 개선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 밖에 에어컨, 가전 부문의 실적은 예상대비 양호할 것으로 보이며, 그동안 준비해오고 있는 LED 조명과 태양광 매출도 하반기부터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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