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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원인 두개골 발달 여자 얻기위한 투쟁탓”
입력2004-02-25 00:00:00
수정
2004.02.25 00:00:00
안준현 기자
수십 만년 전 인류의 남성들은 애인을 차지하기 위해 몽둥이를 들고 죽기살기로 싸웠다는 가설이 미국의 인류학자에 의해 제기됐다.러셀 시오천 미국 아이오와대 교수는 최근 펴낸 자신의 저서에서 중국 베이징 근처에서 발견된 베이징 원인(原人ㆍ호모 엘렉투스)의 두개골이 유난히 발달한 것과 관련해 이 같은 주장을 폈다.
러셀 교수는 베이징 원인의 남성들은 몽둥이로 서로의 머리를 때려 이긴 자가 여성을 차지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것이 수대를 거쳐 계속된 결과 이들의 두개골이 강하게 발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원인의 화석 중에서 골절에서 회복된 두개골이 수십 건 발견된 것도 이 가설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CNN은 그 동안 원인의 발달된 두개골 특징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설이 제기돼 왔는데, 러셀 교수의 `몽둥이 격투설`이 결정적인 학설이 될 지 앞으로의 연구에 기대가 모아진다고 논평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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