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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조업 '꿈틀' 소비 '시들'

제조업, 3분기 들어 주문량 늘고 재고도 줄어소비, 저성장 영향 실업자 증가로 지출 감소 미국 경제의 거시 기류가 3ㆍ4분기 들어 바뀌고 있다. 지난해말 이후 경기둔화를 선도했던 제조업 부문이 꿈틀대며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반면, 지금까지 경기 침체를 저지해왔던 소비가 피로감에 지쳐 기우뚱거리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는 제조업 지표가 3분기 경기회복의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는 낙관적 해석과 미국 경제를 받치고 있는 소비가 무너질 때 제조업 회생의 싹마저 꺾일 것이라는 조심스런 견해가 엇갈려 있다. 뉴욕 월가의 경제전문가들은 3분기에도 저성장이 지속될 것이지만, 경제 저류에서 싹트는 회생의 기미를 소비가 얼마나 지탱해주는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제조업의 회생신호 지난 2분기에는 미국 제조업체들이 급격한 수요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15%에 가까운 수익 감소를 겪었다. 그러던 제조업이 3분기들어 주문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7월 공장주문액은 3,334억 달러로 0.1% 상승했다. 주문이 소폭이나마 늘어남으로써 그동안 가라앉기만 하던 제조업 사이클이 최악의 시기를 지났음을 보여주었다. 공장 출하도 늘었고, 재고도 여섯달째 감소했다. 미국 구매자관리협회(NAPM)이 발표한 8월 제조업 지수도 상무부의 통계를 뒷바침했다. 이 지수는 지난 7월 43.6에서 8월 47.9로 껑충 뛰었는데, 이 숫자가 발표된후 뉴욕 월가에서는 더 이상의 금리 인하가 필요없다는 자만심이 확산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두가지 지표만으로 제조업이 회복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기업의 내구재 주문량은 지난 7월에 0.6% 하락, 아직도 기업들이 설비투자나 중간재 구매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반도체협회(SIA)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전세계 반도체 판매액이 173억 달러로, 전년대비 3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신경제(New Economy) 분야의 회복은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소비시장 동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가 지난 1년간 지속된 저성장과 이에 따른 실업자 증가에 지쳐 가라앉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소비자 대출은 97년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고, 컨퍼런스보드와 미시간대가 각각 달리 발표하는 소비자 신뢰지수가 8월에 모두 하락했다. 지난 7월 소비자 지출규모도 0.1% 상승에 그쳐 지난해 10월 이래 가장 작은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비 위축은 기업의 판매 위축으로 파급되고 있다. 지난 8월 미국내 자동차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8% 줄었고, 회사별로는 ▦제너럴 모터스(GM) 7.9% ▦포드 8.4% 감소하고 ▦크라이슬러는 무려 24%나 급감했다. 또 지난 상반기동안 상승세였던 부동산 가격과 건설 투자가 7월에 각각 하향세로 돌아서, 주가 하락에 이어 미국인들의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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