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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기금 거부댄 강경투쟁"
입력2004-05-19 17:09:40
수정
2004.05.19 17:09:40
완성車 4개노조 회견… 올 임단협 최대현안 부상
"사회공헌기금 거부땐 강경투쟁"
완성車 4개노조 회견… 올 임단협 최대현안 부상
완성車노조 "사회공헌기금 조성 강경투쟁"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업체 4개 노조는 지난 3월 제안한 ‘사회공헌기금 조성’ 방안이 올해 임단협에서 관철되지 않을 경우 강경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민주노총 금속연맹 산하 현대ㆍ기아ㆍ쌍용ㆍ대우차 노조는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사측에 사회공헌기금 조성을 위한 노사간담회를 수 차례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며 “사측이 사회공헌기금 조성에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할 경우 오는 6월 말부터 완성차 4개 노조는 공동투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건준 민노총 금속연맹 정책국장은 “당기순익의 5%를 사회공헌기금으로 조성하자는 것은 민노총의 방안일 뿐이고 사측이 당기순익의 5% 미만을 제안할 경우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며 “사회공헌기금 조성을 위한 사측의 적극적인 대화참여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동차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노조가 매년 10~11%씩 임금인상을 요구하면서 순익의 일부까지 사회공헌기금으로 조성하자는 것은 받아들이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다음달 초부터 시작될 완성차업계의 임단협에서 사회공헌기금 조성문제가 최대현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완성차 4개 노조는 이와 함께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관련해 그동안 수 차례나 정부에 대화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한일 FTA 논의가 노조의 입장을 배제한 채 진행될 경우 강경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일 FTA가 체결되면 자동차업계가 크게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는 노조가 임금인상과 병행해 순익의 일부를 사회공헌기금으로 조성하자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임단협이 시작되는 대로 노조측에 사측의 공식 입장을 전달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입력시간 : 2004-05-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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