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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미수거래 자정노력 나서

증권업계가 미수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잇따라 모임을 개최하는 등 자정 노력에 나섰다. 미수금 증가의 원인으로 꼽히는 신증거금 제도의 재검토를 비롯해 업계 자체적으로 미수금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증권업협회는 9일 오후 4시 증권업협회 23층 회의실에서 증권사와 증권선물거래소, 증권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실무 임원 모임을 갖고, 매수거래 개선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모임에는 대우.현대.대신.미래에셋.키움.굿모닝.우리투자.SK.삼성.한국투자 등 10대 증권사 임원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신증거금 제도 개선방안 ▲미수금 통계 발표 방식 변경 ▲미수금 이자율 방안 등 미수거래 관련 업계의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병주 협회 이사는 "미수거래가 시장이 미치는 영향과 업계의 자율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거래대금에서 미수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난 것은 증권사들이 작년에경쟁적으로 도입한 신증거금 제도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신증거금 제도는 최저 증거금률 20% 적용과 미결제 매도금액의 현금화를 골자로한다. 신증거금 제도로 인해 2004년 거래대금의 19% 정도 불과하던 미수금 규모는 2005년 25% 수준으로 늘어난 뒤 올해 1월에는 평균 27%로 증가했다. 박 이사는 "최저 20% 수준은 증거금률을 다시 높이거나 증거금률 100% 적용 종목을 늘리는 방안, 미결제 매도금액 현금화 제한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6일에는 전홍렬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황건호 협회장, 국내 10대 증권사 대표이사 등이 여의도 63일 빌딩에 모여 미수금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최근 미수금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금감원이 증권업계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다. 아울러 21일 증협의 회원사 총회에서도 미수거래 개선 방안이 의제로 설정될 가능성이 높다. 협회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방안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업계자체적으로 개선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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