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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제성장률 4.6% 그쳐

정부 목표 5%대 못미쳐…4분기는 3.3%<br>1인당 국민총소득 이르면 2년후 2만弗 진입


지난 2004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정부 목표인 5%대에 못 미치는 4.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4ㆍ4분기 성장률은 2003년 3ㆍ4분기 이후 분기로는 가장 낮은 3.3%로 추락했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설비투자가 증가로 전환됐지만 민간소비가 줄어들고 건설투자 신장세가 크게 둔화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더딘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로 환산한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11.3% 증가한 1만4,162달러를 기록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4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민간소비 감소와 건설투자 둔화 속에 전년 대비 4.6% 성장하는 데 그쳤다. 수출과 내수의 양극화가 지속돼 수출의 성장기여율이 84.5%에 달한 반면 내수의 성장기여율은 14.5%에 불과했다. 특히 4ㆍ4분기 경제성장률의 경우 민간소비지출(0.6%)은 7개월 만에 상승 반전됐으나 수출증가율이 한자릿수(9.8%)로 떨어지며 3.3%로 추락했다. 김병화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4ㆍ4분기 수출증가율 둔화는 전년 동기의 수출이 워낙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기저효과가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인당 GNI가 당초 예상대로 1만4,000달러대를 기록하면서 환율추세 등을 고려할 때 오는 2007년~2008년이면 2만달러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달러 기준 소득이 크게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환율 때문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006년에 환율이 추가로 5% 가량 떨어지고 성장률 4.5%, 물가상승률이 2.5% 정도 될 것으로 본다면 2006년이면 1인당 소득이 1만8,000달러대 후반에 달한다”며 “2007년이나 2008년 2만달러 시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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