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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세계경제 '불안한 성장'

세계 유수 전문기관들은 내년 세계 경제가 올해보다 다소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러시아 모라토리엄, 브라질의 국제통화기금(IMF)행, 미국과 일본등 경제주축국들의 성장둔화나 침체 등 불안한 그림자를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내년 세계경제의 성장률은 올해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도처에 안정적 성장의 발목을 잡는 「지뢰」가 널려있다는 것.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제시한 내년 세계 경제의 주요 불안요인들을 점검한다. ◆러시아 모라토리엄, 브라질의 IMF행 결말 = 두나라의 경제위기는 경제적으로 미국 및 유럽경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브라질이 300억달러의 IMF지원을 받을 경우 IMF가 브라질에 대해 고금리처방을 내릴 것이 확실시 된다. 이렇게 될 경우 브라질 경기침체는 당연한 수순이고 미국 경제는 당장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美 은행들이 가지고 있는 300억달러 가까운 브라질 채권이 묶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미국입장에서 브라질은 2,000여개 이상의 미국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3대 대외투자 대상국이기도 하다. 지난 8월 러시아 모라토리엄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내년까지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독일이 335억달러의 대러시아 채권을 갖고 있는 것을 비롯, 프랑스, 미국 등이 80억~90억달러씩 러시아에 빌려주고 있는 상태다. 현재는 러시아 정부와 채권국가들이 채무상환조정(리스케줄링)을 하는 상태지만 외환이 바닥난 러시아로서는 뾰족한 수가 없는 상태다. ◆미국은 성장둔화, 일본의 침체 지속= 내년 미국경제의 성장이 둔화될 것은 명백해 보인다. 3분기 성장이 3.9%(전분기대비)나 돼 외형적으로는 여전히 호황상태를 구가하고는 있지만 내용을 보면 그렇지 않다. 재고증가와 소폭의 성장세를 보이는 소비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그렇지만 9월중 개인저축률이 -0.2%를 기록한 것만 보더라도 그나마의 소비증가도 소득보다는 자산에 의존하고 있는 듯하다. 1만포인트를 향해 치솟던 주식시장의 활황도 최근에는 조정국면을 맞고 있다. 여기에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3분기 들면서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결국 미국경제는 실물부문의 감소를 자산효과 등 금융부문에서 막아내고 있는 실정이기때문에 내년 성장둔화는 자명해 보인다. 예측기관에 따라서 편차는 있지만 대부분 올해보다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경제도 내년에도 본격적인 성장을 하기는 힘들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근 발표된 60조엔의 금융구조조정계획과 24조엔의 경기부양책에 회의적인 시각들이 많다. 이정도 규모로는 일본 경제가 당면한 총수요부족을 메꾸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무디스는 일본국채와 엔화표시채권의 신용등급을 선진 7개국(G7)중 유일하게 하향 조정했다. 만약 신용등급이 추가로 하락하고 국제펀드들이 엔 포지션에서 달러 포지션 등으로 급속하게 손바꿈을 하면 일본 경제는 엄청난 타격을 입고 일본경제와 밀접한 아시아 경제도 회복불능 상태에 이를수도 있다. 이 경우엔 엔화 약세가 심화되어 우리 수출에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유럽은 내년 유러화의 출범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로 내년에 2%대의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과 일본경제가 침체할 경우는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엔-달러 환율 전망= 미국과 일본의 실물부문과 양국정부의 금리정책이 맞물려 있어 쉽게 예단을 내리기는 힘들다. KIEP는 98년 4·4분기 균형환율 수준이 1달러당 125엔이며 99년 상반기 미.일의 경제여건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99년 전반기 환율은 120-130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110-120엔대를 유지함으로써 엔화 약세의 우려는 별로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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