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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대형주가 움직일 때

김임규 현대증권 투자컨설팅 센터장


2월 현재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상대적으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코스피 대형주가 지난해 10월 이후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120일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인가며 다른 하나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코스닥 및 코스피 중·소형주의 추가 상승이 지속될 것인가이다.

먼저 코스피 대형주의 120일 저항선을 돌파하려면 그 전제조건으로 대외적으로는 그리스의 유로존(유조화 사용 19개국) 탈퇴 우려 완화, 대내적으로는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조치가 중요하다. 현재 그리스 정부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연동 채권 교환과 유럽중앙은행(ECB) 보유 그리스 국채 270억유로 영구채 전환'이라는 새로운 부채 해결방안에 대해 ECB가 사실상의 헤어컷(가치가 하락한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유가증권의 가격을 현실화하는 것) 요구로 판단해 기존 담보대출에서 예외적으로 인정해오던 그리스 정부 국채의 담보 인정을 중지한 상태다. 그러나 이러한 그리스 부채 협상을 둘러싼 갈등 지속은 그리스와 유로존 모두에 이득이 되지 않는 만큼 그리스 채무 관련 긴급 임시회의(11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12일), EU 재무장관회의 등을 통해 새로운 해법이 모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17일 열리는 2월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 결정 또한 현재 시장 컨센서스로는 금리동결이 다소 우세한 편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 이후 가중되고 있는 국내 디플레이션 압력과 함께 ECB의 양적완화(QE) 정책 이후 세계 주요국들의 금리인하 등 통화정책 완화 분위기 확산 등으로 미뤄볼 때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인다. 따라서 이번주 후반 또는 다음주 초반 코스피 대형주의 120일선 저항 돌파 가능성을 높게 본다.



다음으로 코스닥 및 중·소형주의 대형주 대비 상대적 강세 지속과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해서는 중기적으로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이격조절 차원의 조정 압력과 함께 대형주 대비 상대적 강세도 완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첫 번째 이유는 연초 이후 개별종목 장세를 주도했던 다음카카오·한국사이버결제 등 핀테크주, 게임빌·웹젠 등 모바일게임주, 에스엠·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엔터테인먼트주, 한글과컴퓨터·코나아이 등 소프트웨어주 등이 코스닥 기업들의 본격적인 실적발표가 시작되면서 차익매물 증가로 시세탄력이 현저히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셀트리온·메디포스트 등 일부 바이오주 외 새로운 투자대안이 없는 가운데 외국인에 이어 기관의 순매수 강도가 축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 완화와 금통위의 추가 금리인하가 기대되는 2월 중순을 기점으로 코스피 대형주의 120일선 저항선 돌파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연초 이후 지속되고 있는 코스닥 및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는 개별종목의 실적검증 부담과 경기민감 가치주 부각 등으로 약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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