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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터지는 배터리 나온다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개발… "5년내 양산"<br>■ 박상진 사장 인터배터리서 첫 선<br>고체 전해질로 구멍 뚫려도 멀쩡… 2차전지 업계 뒤흔들 제품될 것<br>상용화되면 플렉서블 시대 도래

삼성SDI 모델들이 16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어떠한 외부충격에도 터지지 않는 전고체 배터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가 어떠한 외부 충격에도 절대 터지지 않는 배터리를 개발했다. 삼성SDI는 앞으로 5년 내 제품 양산에 돌입해 글로벌 자동차업체에 본격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전고체 배터리'를 처음 공개했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이날 전시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전고체 배터리는 전세계 2차 전지업계를 뒤흔들만한 혁신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며 "향후 5년 안에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배터리는 무엇보다 터지지 않는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전고체 배터리가 본격 양산되면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대한 공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의 이동경로인 전해질을 기존의 액체나 젤리 성분의 폴리머가 아닌 고체로 만들어 배터리에 구멍이 뚫려도 폭발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액체로 만들어진 기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이 만날 경우 폭발의 위험이 있지만 전해질을 고체로 만든 전고체 배터리는 항상 고정돼있어 안전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주입하지 않기 때문에 옷처럼 입을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에 쓰일 초박막 형태로 만들 수도 있다. 특히 다수의 양극과 음극을 여러 겹으로 쌓을 수도 있어 기존 여러 개의 배터리를 하나의 고전압ㆍ고밀도 배터리로 구현 가능하다.

삼성SDI는 이 제품이 상용화되면 사용자가 마음대로 구부리고 둘둘 말고 종이처럼 접을 수 있는 진정한 '플렉서블' 전자제품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고체 전해질의 핵심 요소기술을 이미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중대형 배터리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또 2015년에는 세계 최초로 현재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동등한 수준의 성능을 낼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SDI는 손목시계나 안경 형태의 스마트기기인 '갤럭시 기어'와 '구글 글래스'에 탑재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커브드(곡면) 배터리도 함께 공개했다. 먼저 사탕보다 작은 초소형 커브드 배터리(0.4㎝x1.3㎝)는 헬스케어 분야나 손목시계 밴드 부분에도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캔 모양의 각형 커브드 배터리는 기존 제품과 달리 쉽게 착탈식으로 교체할 수 있다.

박상진 사장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사용되는 중대형 배터리에 대한 투자확대 의지도 내비쳤다. 박 사장은 "내년 소형 배터리는 스마트폰 성장 둔화와 노트북 수요 감소 등으로 다소 정체되더라도 전기차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에 대한 배터리 공급 가능성에 대해선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날 대구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에도 참석한 박 사장은 "세계적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많이 만났고 실무진간 미팅까지 잡아놓은 상황"이라며 "조만간 가시적인 사업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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