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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이제는 자율개혁.내실경영 전념을"

재벌개혁과 금융개혁 등 지난 2년간의 경제개혁이 성과를 거뒀음을 확인하고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초고속으로 변하는 경제환경속에 생존하기 위해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의 병행발전을 통해 철저한 개혁을 지속해 나갈 것임을 역설했다.그러나 지난 2년간 「개혁」의 의미가 재벌그룹과 금융기관에 대해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탈피할 것을 주문하는 질책의 의미가 강했다면 이날 金대통령이 강조한 개혁의 의미는 사뭇 의미가 달랐다. 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원칙을 지킬테니 기업과 금융기관 스스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도록 노력하고 근로자와 서민들에게 공정하고 따뜻하게 대해 달라고 자율적인 개혁을 주문했다. 이날 金대통령이 특히 강조한 부문은 노사관계다. 金대통령은 우리경제가 다시 사는데 노동자들이 큰 역할을 했다며 노동자들에게 대한히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위 집회 파업 등을 합법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주고 있으나 불법행위는 법에 의거 단호히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노동문제에 있어 기업경쟁력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 노동자와 함께 기업인들도 함께 보듬었다. 金대통령은 최근 당선직후 미국에 대해 기업이 있어야 노동자도 있다는 자신의 경제정책을 강조, 외환위기극복을 위한 미국의 협조를 얻어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합법적 평화적 해결원칙과 노사공동 이익원칙도 함께 제시했다. 최근 노조전임자임금지급문제 등을 둘러싸고 벌어진 노동계의 동투에 밀려 정부의 노동정책이 물러지는게 아니냐는 재계의 우려에 대한 화답인 셈이다. 金대통령은 이같은 환경을 정부가 조성하는 대신 기업은 또다른 책임을 다 해 짊어져 줄 것을 주문했다. 비자금을 주고 정치자금을 줄 필요가 없으니 돈이 남으면 노동자에게 보너스를 지급하라고 강조했다. 남지 않으면 줄 필요가 없지만 대신 경영상황을 노동자에게 투명하게 알려주도록 요청했다. 불우이웃돕기 등에도 적극 참여해 경기회생과정에서 피해를 보거나 소외감을 가지고 있는 서민들에게도 따뜻한 손길이 미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金대통령은 재벌에 대해서는 오너의 경영참여를 문제삼지 않겠다고 말했다.그러나 경쟁력이 있는 기업을 만들 수 있으면 참여하는게 바람직 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렇지 않으면서 경영에 참여하면 기업도 나라도 불행하다며 완곡하게 무능력한 오너의 경영참여를 비판했다.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대출 등 각종 청탁과 압력을 배격하고 원칙에 따라 경영해 줄 것을 주문했다. 최창환기자CW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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