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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한국증시만 비켜갔다

2003년 이후 유가-주가 동반상승

국제유가와 주가지수는 통상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한국 증시에서는 예외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다시 말해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가 미국이나 유럽 증시에서는 하락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한국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14일 국제유가와 세계 주요증시 주가지수간 상관계수를 조사한 결과,지난 2003년 이후 서울 종합주가지수는 유가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밝혔다. 직전 6개월간 유가와 주가간 방향성을 나타내는 이 상관계수는 0을 기준으로 1에 가까울수록 같은 방향, -1에 가까울수록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음을 보여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3년 1월부터 올 8월까지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과 뉴욕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간 상관계수는 평균 -0.15로 유가가 올랐을 때 증시는 하락했다. 또 WTI와 유럽증시의 유로스탁(EURO STOXX) 지수의 상관계수도 평균 -0.06으로비슷한 움직임을 보였으며 WTI와 일본 닛케이지수의 상관계수는 0.02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두바이유와 코스피의 상관계수는 평균 0.40에 달해 국제유가가 오를 때도 한국 주가는 계속 상승세를 탄 것으로 분석됐다. 올들어서도 유가-주가의 평균 상관계수는 다우존스 -0.16, 유로스탁 -0.10, 닛케이지수 0.06인데 반해 코스피는 0.38에 달해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두바이유 현물가가 연초 배럴당 34달러에서 지난 8월말 59달러로 70% 이상 급등했으나 같은 기간 서울증시의 종합주가지수도 21%나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8% 떨어져 62% 상승한 WTI 가격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유가가 급등하고 있으나 과거와는 달리 우리 주식시장에서 부정적인 영향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이는 미국, 유럽 등과는 다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는 중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호조와 함께 외환위기 이후기업의 재무건전성이 개선되면서 주식시장에서 국내 수요기반이 확충된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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