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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확보, 지속성장 위해 중요"

해외순방 나선 한승수 총리, 機內서 기자간담<br>10~20년 뒤를 보고 자원·에너지 大計 짤때<br>중앙亞 국가들에 기술전수등 '윈윈' 전략 필요<br>유엔총회 의장때 네트워크도 활용 성과 낼것

자원외교를 위해 해외 순방길에 나선 한승수(71) 국무총리가 “이제는 ‘자원ㆍ에너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를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첫 방문지인 우즈베키스탄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는 앞으로 10~20년 뒤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자원확보 및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월29일 취임 이후 첫 외국을 방문하는 한 총리는 8박10일간의 이번 순방을 통해 취임 때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자원외교 특명을 본격 수행하고 있다. 한 총리는 앞으로 60여명의 경제 사절단과 함께 각국 경제 협력 및 수주 현장을 돌아다니며 비즈니스 외교의 고삐도 늦추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 11일 전세기에 오른 한 총리를 만나 자원외교의 의미와 이번 해외 순방의 전망을 들어봤다. -새 정부 들어 자원 외교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는 이유는 무엇이며 석유ㆍ가스 등 자원 확보의 필요성은 어느 정도인가. ▦우리나라는 자원이 빈약한 나라지만 인적 자원을 잘 활용하며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일궜다. 하지만 앞으로 10~20년 이후에도 지속 성장을 하려면 자원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제는 자원ㆍ에너지 백년지대계를 짜야 할 때인 것이다. 이번 순방은 새 정부의 에너지협력 외교의 출발점이다. 우리나라의 장기 발전을 위해 필요한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기도 하다. 이번 중앙아시아 순방은 우리 경제 지속적인 성장 토대를 마련한다는 의미에서도 중요하다. 이 대통령께서도 새 정부의 총리는 우리 경제에 가장 중요한 자원 외교를 중점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번 순방이 이 대통령의 특명을 수행하는 첫출발이라고 생각한다. 첫 임무를 수행하는 길인 만큼 많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중앙아시아 지역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중국ㆍ일본 등 주변 강국을 비롯해 선진국들의 열기가 뜨겁다. 다른 국가와 차별되는 우리만의 특별한 전략은 어떤 것인가. ▦우리는 땅덩어리로 보면 중국ㆍ미국에 비해 조그만 나라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 30~40년 동안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압축 개발의 경험이 있다. 우리나라는 또한 이들 국가에 어떤 국제 정치적인 의미를 가지고 진출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점들이 우리나라만의 비교 우위라 할 수 있다. 이번에 순방하는 중앙아시아 국가는 아직은 개발도상국에 머무르고 있다. 이들 국가는 산업을 다변화하고 성장을 촉진하려는 열망이 대단하다. 우리의 경제개발 경험을 적극 활용하면 이들 국가와 장기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건설ㆍ조선ㆍ플랜트 등에서 우리나라만큼 경쟁력 있는 나라도 많지 않다. 자원 확보만을 내세우지 않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전해주는 ‘윈윈’ 전략이 필요하다. 우리의 이런 열의를 이들 국가 지도자에게 알려 이번 순방을 계기로 관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닦아 놓겠다. -참여정부 때도 중앙아시아와의 경제협력 외교에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 과거 정부와의 차별점은. ▦지난 1~2년 사이 국제 경제 환경이 크게 변했다. 가장 큰 변화로 에너지 가격 폭등을 들 수 있다. 자원 민족주의도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중국ㆍ인도 등과의 경쟁에서도 자원 확보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전 정부와는 경제ㆍ정치적 여건이 상황이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장기적으로 자원 확보 필요성은 어느 때보다 커졌다. 대통령께서 총리한테 자원 외교 특명을 맡긴 것도 이 같은 국제 경제 여건의 변화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유엔 총회 의장을 하면서 쌓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자원 외교 성과를 최대한 이끌어내겠다. -이번 순방에 맞춰 현지 국가들로부터 구체적인 개발 요청을 받은 게 있나.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은 자원 개발 분야에서 우리에게 여러 가지 참여 요청을 해왔다. 우리와 외교 관계 초기 단계인 투르크메니스탄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경제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다. 투르크메니스탄도 개발 욕구가 크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앞으로 할 일이 많을 것이다. 아제르바이잔도 자원이 풍부한 국가다. 자원 협력 분야에서 여러 가지 협력 작업이 이어질 것이다. 특히 아제르바이잔은 골프장 개발 등 여가시설 개발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경험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자원 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노력도 활발한데 기업들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번 순방에는 플랜트ㆍ석유개발ㆍ발전소ㆍ조선 등 각 분야에서 많은 경제인들이 동행했다. 그동안 경제 협력을 위해 이들 기업인들이 많은 노력을 했다. 경제 협력 기반을 튼튼히 구축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쌓았던 관계를 바탕으로 우리의 뛰어난 기술을 진심으로 전수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경제뿐 아니라 문화 교류 등 다방면에서 협력 관계가 진전될 것이란 기대감이 큰데. ▦선진일류국가로 도약하는 것이 이명박 정부의 비전이다. 자원을 확보해 경제를 일으키는 것 못지않게 성숙한 국민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 이제는 경제만이 아니라 우리의 문화적 자세와 태도 또한 스스로 성숙해져야 한다. (요즘) 동방예의지국과 같은 (우리의 자랑스런 문화) 가치가 무너지는 모습이 보여 마음이 아프다. (최근 정치ㆍ사회 상황을 보면) 어린아이들이 (자극적인 구호를 담은)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는데 성숙한 세계 국민으로서 마땅하지 않은 모습이다. (우리나라도 경제 수준이 많이 성장한 만큼) 이젠 선진국에 맞는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 -미국 쇠고기 안전성 논란과 AI 확산, 어린이 성폭력 파문 등으로 최근 국내 정치 상황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해외 순방에 나서는데. ▦최근에 여러 어려운 여건들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원외교 순방을 떠나려 하니까 국민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 든다. 그러나 이번 일정은 이미 일정에 있는 것이어서 미루거나 취소할 수는 없다. 국민들도 순방을 통해 훌륭한 성과를 내달라는 채찍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열심히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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